볼보자동차, 화석연료 안 쓴 강판 개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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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 화석연료 안 쓴 강판 개발 나선다
  • 교통뉴스 김종혁 기자
  • 승인 2021.06.2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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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중립 비전 액션 플랜 일환...스웨덴 SSAB와 합작
스웨덴 룰레오(Luleå) 하이브리트 파일럿 공장에서 수소환원철로 만든 강철을 생산한다. 사진=볼보자동차
스웨덴 룰레오(Luleå) 하이브리트 파일럿 공장에서 수소환원철로 만든 강철을 생산한다. 사진=볼보자동차

볼보자동차가 스웨덴 철강기업, SSAB와 자동차 산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無)화석 연료의 고품질 강철 공동 개발에 나선다.

자동차 강판을 만들기 위한 제철공정은 철광석을 녹이는 작업으로 시작된다. 이 과정에서 석탄 기반의 점결탄을 사용하는데 여기서 대기 오염물질이 대량 발생한다. 볼보자동차는 이 점결탄을 화석 연료 대신 전기와 수소로 대체할 계획이다.

SSAB는 스웨덴의 철광석 생산기업 LKAB와 에너지 기업, 바텐팔(Vattenfall)과 함께 합작사 하이브리트(HYBRIT)를 세우고 친환경 강철 생산에 대한 선제적 연구를 이끌어온 기업이다. 이번 협업으로 볼보자동차는 자동차 제조기업 중 최초로 하이브리트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게 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볼보자동차는 스웨덴 룰레오(Luleå)에 있는 하이브리트 파일럿 공장에서 수소 환원철로 만든 SSAB 강철을 업계 최초로 확보해 컨셉카를 비롯한 테스트 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SSAB는 2026년까지 무화석 강철을 상업적인 규모로 시장에 공급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볼보자동차는 자동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철강을 친환경으로 만드는 것이 자사의 탄소제로 노력을 완성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볼보자동차 최고 경영자(Chief Executive), 하칸 사무엘손(Håkan Samuelsson)은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강철 개발을 위한 SSAB와의 협업은 우리의 공급망에 있어 탄소 배출량을 상당 수 줄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볼보자동차 생산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의 35%는 철강에서 나온다. 사진=볼보자동차
볼보자동차 생산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의 35%는 철강에서 나온다. 사진=볼보자동차

세계 탄소배출량의 약 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철강생산은 볼보자동차의 경우 엔진, 자체 등에 쓰이면서 자사 탄소배출량의 35%나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볼보자동차는 전했다. 이 기술이 상용화 되면 상당량의 탄소배출이 줄어들게 된다.

볼보자동차는 2040년 까지 탄소 중립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 아래 전동화 차량으로 전환하는 것을 넘어 회사의 광범위한 운영과 공급망, 재료의 재활용과 재사용을 통해 탄소 배출 문제를 해결해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단기적으로 2018년과 2025년 사이, 자동차 수명주기 당 탄소 발자국을 40%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통뉴스=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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