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승합차 주행거리 줄고, 승용·화물차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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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승합차 주행거리 줄고, 승용·화물차 늘었다
  • 교통뉴스 김종혁 기자
  • 승인 2021.06.1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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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자동차 주행거리 분석 결과 발표
하이브리드와 전기자동차 주행거리 급증

지난해 자동차 주행거리 분석결과 코로나19 이후 다인승 교통수단인 승합차의 주행거리는 감소한 반면 개별 이동수단인 승용차와 화물차는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승합차의 연간 총 주행거리는 전년 대비 10.3% 감소했으나 승용차 및 화물차는 각각 1.8%, 0.1%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자동차 주행거리는 3320억2400만㎞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자동차등록대수는 전년 대비 2.5%(57만8918대) 증가했으며, 자동차 1대당 하루 평균 주행거리는 37.9km/대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차종별 주행거리는 승용차의 경우 등록대수가 3.2% 증가해 주행거리 역시 1.8% 늘었다. 화물차는 비사업용 화물차의 주행거리는 1.2% 감소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문화로 인한 온라인 주문이 늘면서 택배용 화물차의 주행거리가 크게 증가, 전체 주행거리는 0.1% 늘었다.

승합차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대중교통, 관광 등 버스와 승합차의 이용과 운행이 줄어들면서 다인승 운송수단의 주행거리는 지난해보다 1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부산, 대구, 대전, 울산에서 주행거리가 지난해보다 감소했으며, 나머지 시·도는 모두 증가했다. 특히 제주도와 세종특별자치시는 자동차등록대수가 각각 5.6%, 7.4% 늘면서 주행거리 역시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또한 서울시와 4대 광역시는 자동차 등록대수는 증가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주행거리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용연료별 주행거리는 휘발유와 기타연료 차량은 증가했지만 경유·LPG연료 차량은 감소했다. 휘발유자동차의 주행거리는 지난해보다 1.5% 증가, 전체 주행거리의 35.8%를 차지했다. 경유자동차는 지난해보다 0.1% 감소했지만 전체 주행거리 중 50.1%를 차지했다.

친환경자동차로 분류되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자동차의 경우 구성비는 2.5%로 작지만 주행거리는 전년보다 각각 25.0%, 141.2% 증가했다. 환경문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늘고 정부의 노후 경유차량 조기폐차 및 친환경차량 보조금 지원 정책 등으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대면활동보다는 개인활동이 늘어나면서 승용차 판매가 늘어나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또한 각종 인센티브와 세제혜택으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찾는 이들도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운송 부문에서 친환경을 이루려면 많은 사람들이 나누어 타는 교통수단의 친환경화가 급선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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