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 2년 무급휴직 최종 합의...M&A 동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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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사, 2년 무급휴직 최종 합의...M&A 동력 확보
  • 교통뉴스 김종혁 기자
  • 승인 2021.06.0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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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찬반투표서 52.1%로 가결...일자리 지키기 안간힘
쌍용차 노사가 2년간 무급휴직, 임원임금 삭감 등 고강도 자구책에 합의했다.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차 노사가 2년간 무급휴직, 임원임금 삭감 등 고강도 자구책에 합의했다.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가 2년간 무급휴직을 실시한다. 쌍용자동차 노사는 이 같은 자구책을 포함한 포괄적인 자구방안에 최종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쌍용차 노사가 마련한 강력한 자구방안은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투표 참여조합원(3,224명)의 52.1%(1,681명) 찬성으로 최종 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구안의 주요 내용은 무급 휴업 2년, 현재 시행중인 임금 삭감 및 복리후생 중단 2년 연장, 임원 임금 20% 추가 삭감, 단체협약 변경 주기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변경, 효율적인 인력 운영 및 생산 대응, 무 쟁의 확약, 유휴자산 추가 매각(4개소) 등이다.

이로써 쌍용차 직원은 돌아가며 2년 동안 무급휴직을 실시하고 임원은 임금 20%를 반납하게 된다. 임단협은 매 3년마다 실시하며 유휴자산 4개소를 추가로 매각하고 필요시 임대하기로 했다.

또한, 효율적인 생산 및 인력 운영 측면에서 시장수요에 대응한 전환배치 시행 및 정년퇴직 등 자연감소 인원에 대해 신규 채용을 하지 않음으로써 실제적으로 인력 구조조정 및 생산성 향상의 효과도 얻을 수 있게 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우호적인 조건 속에서 성공적으로 M&A를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고 관련 이해관계자들의 눈높이에 상응하는 생존의지를 대내외적으로 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쌍용차 노사가 자구안에 합의하면서 M&A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매각 성사의 발목을 잡던 비용문제가 자구노력으로 일부 해결될 실마리가 보여 매수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회사 안팎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는 한영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세종의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매각주간사 선정 건에 대해 7일 법원의 허가를 받은 바 있다. M&A 절차는 6월 말 경 입찰 공고 후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쌍용자동차 정용원 관리인은 “무엇보다 장기적인 생존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친환경 미래차 시대에 대비해 현재의 내연기관 차량 중심의 사업구조를 글로벌 선진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친환경 차량 위주로 재편해 나가는 등 미래 사업 비전도 제시해 나갈 계획이다”며 “이를 임직원들에게 상세하게 설명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는데 매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쌍용자동차 정일권 노동조합 위원장은 “자구안은 2009년 당사의 아픔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고심해 마련한 안”이라며 “노동조합은 고용을 안정시키고 회사가 미래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에 있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교통뉴스=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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