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르노삼성의 구세주 XM3, 유럽시장 안착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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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르노삼성의 구세주 XM3, 유럽시장 안착하나
  • 교통뉴스 데스크
  • 승인 2021.05.2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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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명 아르카나, 6월부터 유럽 28개국 판매 개시
상품성 뛰어나 전망 밝아...국내 노사관계 개선 시급
르노삼성의 구세주 XM3가 현지에 도착하는 모습. 사진=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의 구세주 XM3가 현지에 도착하는 모습. 사진=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의 XM3가 침체된 회사를 되살려야 하는 무거운 짐을 지고 유럽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르노 뉴 아르카나(New ARKANA)’로 수출되는 XM3가 6월부터 본격적인 유럽 시장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올해 3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4개 국가에서만 사전 출시됐던 뉴 아르카나에는 국내 모델과는 약간 다른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추가된 1.3 터보엔진이 탑재됐다. 이번에 출시지역을 확대하면서 1.6 가솔린 엔진에 두 개의 모터가 조합된 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탑재돼 라인업이 확대된다.

르노삼성 측은 유럽시장 초기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오토 모토 (Auto Moto)의 독자투표에서 1위에 올랐고, 다른 매체들의 평가도 좋았다. 지난 3개월 판매실적도 목표치인 7,250대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그룹은 5월 말까지 8천대 이상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XM3는 르노삼성자동차가 현재 진행 중인 서바이벌 플랜의 성공적 완수를 위한 핵심 모델인 XM3가 뛰어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유럽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을 이어갈 수 있다면 부산공장의 생산 물량 회복과 임직원들의 고용 안정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진의 바람과는 달리 생산현장은 강대강 대치의 연속이라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당장 올해 임단협도 파업과 직장폐쇄로 시작도 못한 상태다. 업계 최저인 임금을 올려달라는 노조측과 회사사정상 어렵다는 사측의 대치가 계속되고 있다. 르노그룹은 부산공장이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경고하고 나선지 오래다.

2019년까지 미국에서 인기가 높던 닛산 로그 위탁 생산으로 흑자를 이어가던 르노삼성은 이 일감이 끊기자 바로 적자로 돌아섰다. 설상가상으로 내수 판매도 40% 줄어들며 790억의 순손실을 냈다.

XM3는 르노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가 글로벌 프로젝트로 국내에서 개발한 글로벌 전략 차종이다. 러시아 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 물량을 부산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연간 수십만 대를 생산해 수출하던 닛산 로그의 물량을 대체해 회사를 살릴 구세주다.

XM3는 탄탄한 기본기와 디자인을 갖췄고, 소형차를 넘어서는 진동소음 대책을 갖춘 메르세데스-벤츠의 매끄러운 엔진을 장착한 잘 만들어진 차다.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 이상의 상품성을 갖춰 유럽시장에서도 잘 먹힐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이 차를 만드는 공장이 제대로 돌아가야 한다. 풀어야 할 실타래가 많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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