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미국시장에 2025년까지 8조원 투자
상태바
현대차그룹, 미국시장에 2025년까지 8조원 투자
  • 교통뉴스 데스크
  • 승인 2021.05.14 0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내 투자를 확대하고 전기차를 현지 생산한다. 기아 조지아 공장 자료사진.
현대차그룹이 미국내 투자를 확대하고 전기차를 현지 생산한다. 기아 조지아 공장 자료사진.

현대차그룹이 미국 현지에 2025년까지 8조원(74억 달러)의 투자를 하기로 했다. 전기차 생산설비 등의 단기투자와 함께 미래 성장동력인 전기차, 수소, 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투자자금의 대부분은 단기 투자인 생산설비 확충에 투입될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최근 출시한 전기차를 포함, 앞으로 출시할 전기차를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것을 추진하고, 상황에 따라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발표의 배경에는 미국 내 전기차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과 함께 미국정부의 그린뉴딜 및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정책에 따라 현지생산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있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기존 완성차 업체 외에 신생 업체들도 뛰어들면서 치열한 각축장이 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를 촉진하는 그린뉴딜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어 시장은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업계는 미국 전기차 시장이 2025년 240만대, 2030년 480만대, 2035년 800만대 등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산 전기차에 이익을 주는 정책도 추진 중이다. 이미 미국정부는 자국 픽업트럭 생산기반을 보호하기 위해 외국산 픽업트럭에는 25%의 관세를 매기고 있다. 이러한 정책이 전기차에도 적용될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기차 미국 생산을 위한 투자를 통해 안정적으로 전기차를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확고한 전동화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 전기차 신규 수요 창출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국내 전기차 생산 물량의 이관은 없으며 국내 공장은 전기차 핵심 기지로서 역할을 지속하게 된다"고 밝혔다. 물량 감소를 우려하는 국내 노조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설명으로 풀이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수소 생태계 확산을 위해 미국 정부 및 기업들과 적극 협력한다.

미 연방 에너지부(DOE)와 수소 및 수소연료전지 기술혁신 및 글로벌 저변 확대를 위한 협력을 지속하고, 현지 기업들과 수소충전 인프라 실증, 항만 등과 연계된 수소전기트럭 활용 물류 운송, 수소전기트럭 상용화 시범사업, 연료전지시스템 공급 등을 추진한다.

수소산업과 관련해 현대차그룹은 트럭 물류 관련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수소전기트럭 기반의 수소충전 인프라에 대한 실증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항만과 내륙 물류기지 간의 수소전기트럭을 활용한 물류 시범사업을 펼친다.

또한, 아직 밝혀지지 않은 미국 내 대형 물류기업과 올 하반기부터 수소전기트럭 상용화 시범사업도 전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미국 엔진, 발전기 분야 전문 기업인 '커민스(Cummins)'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다수의 업체와 연료전지시스템 보급을 위해 협업 검토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도심항공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사업 추진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