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코나N 신차발표와 고성능 N 브랜드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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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코나N 신차발표와 고성능 N 브랜드의 미래
  • 교통뉴스 데스크
  • 승인 2021.04.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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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ver Just Drive' 캐치프레이즈와 N의 청사진
현대차가 코나N을 발표하고 N 브랜드의 미래를 제시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가 코나N을 발표하고 N 브랜드의 미래를 제시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 고성능 N 라인업에 SUV가 추가된다. 날렵하다는 뜻의 Nimble을 붙였던 소형 SUV 코나다. 이 발표회장을 현대차는 ‘현대 N Day’라 부르면서 신차발표와 N 브랜드의 미래를 얘기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SUV가 대세인 글로벌 마켓 트렌드를 감안하면 고성능 브랜드도 SUV가 꼭 필요하다. 현대차는 그런 고성능 SUV로 자사 SUV 중 가장 달리기 실력이 뛰어난 것으로 검증된 코나를 선택했다.

코나 N은 기존 i30N, 벨로스터N과 마찬가지로 2.0 터보 GDI 엔진이 장착된다. 그런데 현대차는 이 엔진을 크게 개선했다. 터빈 날개 크기를 키우고 공기가 흐르는 유로도 크게 했다. 여기에 실린더 블록 형상을 바꾸고 재질을 개선해 논란이 있었던 내구성 이슈를 해결했다.

이런 개선사항은 출력 향상으로 이어졌다. 최대 290PS의 출력을 20초 동안 낼 수 있는데, 현대차는 이를 N 그린 쉬프트(NGS)라 부른다. NGS를 작동하면 터보 부스트 압력이 일시적으로 올라가 출력이 늘어나는 것이다.

제원상 출력은 280PS/5,500~6,000rpm이고 최대토크는 최대토크 40kgf∙m에 달한다. 8단 DCT 모델이 NGS를 사용하면 290마력을 내면서 제로백 5.5초, 최고속도 240km/h를 낼 수 있다.

새 터보엔진은 출력특성을 개선해 최대출력이 나오는 회전수 영역대를 늘린 것도 특징이다. 5,500rpm부터 터지는 최대출력은 운전자로 하여금 더 낮은 rpm에서 최대출력이 나오면서 그 출력이 유지돼, 더 힘찬 가속성능을 느낄 수 있다.

이밖에 코너를 파고든다는 ‘코너 카빙(Corner Carving) 디퍼렌셜’ e-LSD가 기본 적용돼, 고출력 전륜구동차의 최대 단점인 고속 코너링 성능 저하를 최소화 했다.

플랫폼은 구형 2세대 플랫폼을 적용했지만 기존 코나 대비 용접점을 36 포인트 추가하고 터널 스테이와 스트럿 링 등 차체 강성보강 구조물을 적용해 차체강성을 높였다.

경량 단조휠과 고성능 브레이크가 적용됐다. 사진=현대자동차
경량 단조휠과 고성능 브레이크가 적용됐다. 사진=현대자동차

무게중심을 낮추고 경량 단조휠도 더해 12kg을 감량했다. 특히 각 바퀴당 3kg의 현가하질랑(Unsprung Mass)를 줄여 더욱 정교한 서스펜션 컨트롤이 가능해졌다. 현대 N 전용 피렐리 P-Zero 타이어와 대용량 브레이크도 기본이다. 그리고 독일의 녹색지옥 뉘르부르크링에서 담금질했다.

엔진회전수(rpm)와 기어 단수가 강조된 N모드 계기반. 사진=현대자동차
엔진회전수(rpm)와 기어 단수가 강조된 N모드 계기반. 사진=현대자동차

계기반은 rpm과 기어 단수 위주의 N 그래픽이 포함된 전자식 클러스터가 하이라이트다. N 버튼을 누르면 계기반과 서스펜션, 엔진, 트랜스미션이 달리기 모드로 돌입한다. 달릴 때 운전자의 몸을 잘 잡아주는 시트는 역시 미끄럼이 없는 스웨이드 재질이다.

스웨이드 재질의 스포츠 시트는 몸을 잘 잡아준다. 사진=현대자동차
스웨이드 재질의 스포츠 시트는 몸을 잘 잡아준다. 사진=현대자동차

발표회장에서는 새차와 함께 N 브랜드의 미래가 언급됐다. ‘Never just drive: 운전만이 아니다’라는 슬로건은 내연기관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력원을 사용한 고성능차이면서도 운전의 즐거움을 버리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참석한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은 “N은 지난 2015년 공개한 고성능 수소연료전기 컨셉카인 ‘2025 비전 GT’를 기점으로 지속가능한 퍼포먼스의 비전 실현을 목표로 발전해왔고, 전기나 수소연료, 혹은 두 기술이 융합된 고성능도 검토 중”이라고 운을 뗐다.

배터리전기 동력과 수소연료전지가 어떤 방식으로 융합될 것인지 물었다.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은 이 질문에 “배터리 전기차의 출력에 수소연료전지의 오래 가는 힘이 보태지는 방식의 고성능 동력원”이라고 설명했다.

비어만 부사장은 수소연료전지를 더 높은 출력을 내는 데에 방점을 뒀지만, 모자라는 배터리의 주행거리를 수소연료전지가 보조하면 주행거리 스트레스가 획기적으로 줄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코나N은 아주 새로운 차는 아니다. 기존 갈고닦아온 현대차의 고성능 기술을 인기 세그먼트인 SUV에 적용한 것이다. 메시지는 분명했다. 잘 팔리는 세그먼트에 톡톡 튀는 차 하나 내놓으면서 ‘비싸지 않게 고성능을 즐기게 하겠다’라는 은혜로운 메시지다.

BMW M으로 기자에게 고성능 맛을 보여준 알버트 비어만이 서민들도 즐길 수 있는 고성능차를 만들겠다고 하니 더욱 존경심이 든다. 그런데 비어만은 거기에 친환경도 하겠다고 선언했었다.

알버트 비어만과 기자의 첫 조우는 벨로스터N 발표회 현장서 이뤄졌다. 사진=현대차 제공영상
알버트 비어만과 기자의 첫 조우는 벨로스터N 발표회 현장서 이뤄졌다. 사진=현대차 제공영상

9천 rpm, 레브매칭, 풀스로틀...차 좋아하는 사람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단어다. 친환경은 아직 그런 게 없어 불만이었다. 그러나 그는 엔진이 돌아가는 rpm이 아니라 가슴이 뛰는 BPM(Beat Per Minute; 박동이 뛰는 수)이라고 했다. 전기차도 가슴이 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를 믿지만 아직도 질문을 던진다. "How?" 그의 대답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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