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가덕도 신공항 환경영향 평가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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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가덕도 신공항 환경영향 평가 할 것
  • 교통뉴스 김종혁 기자
  • 승인 2021.03.0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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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환경평가 우려 제기에 환경부 입장 표명
가덕도 신공항이 들어설 지역 항공사진. 사진출처=부산시
가덕도 신공항이 들어설 지역 항공사진. 사진출처=부산시

지난 2월 2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환경부가 환경평가를 제대로 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환경부는 지난 3월 9일 국민일보가 제기한 ‘특례 및 규제 완화의 내용은 환경영향평가 면제 의도 등 가덕도 신공항 건설의 환경영향평가 공정성 훼손도 우려된다’는 기사내용에 대해 철저한 환경평가를 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환경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특별법이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사업계획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와 환경영향평가를 이행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환경부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협의 요청이 들어오면 전문기관 및 전문가 검토 등을 거쳐 환경성을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정리했다.

외해에 접해있는 가덕도 산자락 일부를 파내고 주변 바다를 메워 활주로와 공항시설을 건설하겠다는 가덕도 신공항 계획은 시작단계부터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주변 바다 수심이 깊어 매립비용이 천문학적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과 함께, 외해(外海)에 면해있어 태풍과 높은 파도에도 취약하다는 문제, 군공항으로 남게 될 김해공항과의 이착륙 간섭 문제, 국내선까지 이전하면 폭증하는 건설비 문제 등 각계에서 제기하는 문제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5년 전, 정부는 국제적으로 전문성을 인정받은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자문을 받아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타당성이 없다고 결론내린 바 있다. 자문을 이끌었던 장 마리 슈발리에 책임연구원은 “가파른 섬이라 바다를 많이 매립해야 해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이 전 정권에서 결정됐건 김해공항 확장안을 전면 백지화 시키고 특별법까지 만들어 밀어붙이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 사업에 대해 환경부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수심이 깊은 바다를 매립하기 위해 가덕도의 가파른 산을 깎아내면서 주변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또한 가덕도는 철새도래지와도 가까워 항공기 이착륙이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정치권이 추진하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 사업이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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