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수 칼럼] 제대로 된 전기이륜차 나온다...거리 늘고 충전 빨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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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칼럼] 제대로 된 전기이륜차 나온다...거리 늘고 충전 빨라져
  • 교통뉴스 김필수 교수
  • 승인 2021.03.07 19: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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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필 수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국내 중소기업들이 주행거리를 늘리고 급속충전이 가능한 신기술을 개발했다. 교통뉴스 자료사진=기사 내용과 무관함.
국내 중소기업들이 주행거리를 늘리고 급속충전이 가능한 신기술을 개발했다. 교통뉴스 자료사진=기사 내용과 무관함.

모든 글로벌 제작사들이 전기차에 올인하면서 내연기관차 종식을 선언하기 시작했다. 지구 환경 개선에 대한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기 시작했고, 배터리 성능이 개선되고 있으며, 자율주행 기능의 확대 등 여러 면에서 전기차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전기차는 구조적으로 바닥에 배터리와 모터 등 부피와 무게가 큰 부품이 들어가고, 그 위에 차체가 올라가는 구조라 공간확보가 쉽고 다양한 모델 생산이 가능한 것은 물론 무게중심을 낮출 수 있어 승차감과 성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등 일석 십조의 효과가 있다. 많은 제조사들이 뛰어들고 있는 올해가 전기차의 중흥기의 시작이라고도 언급하는 이유다.

이러한 전기차와 더불어 이동수단 중 가장 대표적인 모델이 바로 이륜차다. 영역은 다르지만 기동성과 효율화는 물론 공간 확보 등 여러 면에서 중요한 이동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국내의 경우 이미 이륜차 산업과 문화가 무너진 지 오래고, 지금도 대표적인 후진적인 영역에 머물러 있다고 할 수 있으나 대통령 공약으로 전기이륜차의 보급은 활성화되고 있다. 그러나 보조금이 기술개발에 이어지지 못하는 한계가 있고, 심지어 중국산 저가 전기이륜차가 수입되어 업체들이 보조금으로 사업을 할 정도로 모럴해저드도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전기이륜차는 덩치가 큰 일반 전기차에 대비하여 신기술 등을 적용하기 쉽고 구현기간도 짧아서 우선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대표모델이다. 그래서 중소기업이 새롭게 영역을 개척할 수 있는 좋은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앞서와 같이 이미 이륜차 산업과 문화가 무너진 상태여서 국내 시장에서의 연구와 생산 여건은 그리 좋지 못하다. 즉 생태계 파괴가 진행된 상태에서 전기이륜차가 활력소가 되기에는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도 열심히 전기이륜차를 연구·제작하는 국내 기업이 있어서 조금이나마 다행이라 하겠지만, 워낙 부품가격 등 여건이 어려워 계속 분투해랴 하는 상태다. 정부가 나서서 저가 수입산 보다는 국내 연구와 생산을 부추길 수 있는 적극적인 인센티브 정책이 필요한 이유다.

최근 보급된 전기이륜차는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경제적인 관점에서 일반 전기이륜차의 경우 1회 충전 거리가 약 40~50Km 정도로 매우 낮고, 충전도 4~5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에 활용도에 한계가 크다. 게다가 방수 등 여려 면에서 불리한 이륜차의 구조적 특성으로 일반 내연기관 이륜차 대비 활용도가 극히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현재 매년 1만대 이상 보급되고 있는 전기이륜차는 실제 배달용 등으로 사용되기가 어려워 밀어내기식 보여주기 보급사업이라는 지적이 많다. 코로나로 인하여 활황국면에 있는 택배용 이륜차는 시간이 없을 정도로 활용되고 있은 반면, 투입된 전기이륜차는 실제로 택배용으로 사용하기 불가능하다고 한다.

택비용 이륜차는 하루에 약 150Km 내외의 주행거리가 필요하고 내구성도 높아야 하는데, 보급되고 있는 전기이륜차는 앞서와 같이 짧은 주행거리와 긴 충전시간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활용도가 크게 떨어지는 상황이다.

이러한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곧 마련된다고 한다. 우선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배터리 용량을 늘리면 당연히 주행거리가 늘어나겠지만, 이륜차의 작은 차체에 배터리 크기 키우기는 한계가 있다. 같은 배터리 용량으로 주행거리를 늘려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최근 국내 중소기업에서 6단 전기차 변속기를 개발하면서 같은 용량으로 주행거리 확대가 기대된다. 세계 최초인 이 변속기를 활용하면 같은 배터리 용량으로 주행거리가 약 2배로 늘고 등판능력이 크게 향상되며, 모터가 정격속도로 가동할 수 있어 냉각장치도 필요 없어지는 등 일석 십조의 효과가 나타난다고 한다.

동시에 크기도 작아서 전기이륜차에 쉽게 장착이 가능하다. 가히 게임체인저급 기술이라 할 수 있는 전기이륜차를 시작으로 일반 전기차에 적용하기까지도 추후 가능할 것으로 확신한다.

둘째로 전기이륜차용 급속충전기 개발이다. 이미 상당한 기술적 노하우가 축적되어 이 모델도 머지않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충전기는 작은 크기로 고출력 충전이 가능해 약 40분 내외면 완충이 가능하며, 외부에서 비를 맞고도 충전이 가능하다고 한다. 일반적인 충전기는 내부 열을 방출할 수 있는 팬 등이 장착되어 있으나, 이 충전기는 신기술로 팬 등이 없이 방수가 가능하고 그 만큼 소음도 전혀 없다.

여기에 충전 배선의 오결선이나 접지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전원이 자동 차단되는 기능 등 신기술이 많이 내재되어 있다. 방법은 전기이륜차에 탑재하는 온 보드 형식도 가능하고, 여러 대를 캐비넷 등에 설치하는 집단 충전도 가능하다. 역시 국내 중소기업 제품으로 머지않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 두 제품이 적용된다면 앞서 언급한 지금의 전기이륜차의 주행거리와 충전시간의 한계를 벗어나 장거리용 택배용 등 다양하게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확신한다. 더불어 좁은 국내 시장을 벗어나 중국이나 동남아, 인도 등 이륜차 대국으로 수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러한 신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탄생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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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비니 2021-05-11 17:23:50
이교수님은 내연 자동차만 공부하셔서 전기 이륜차 6단 변속기가 필요 없다는 걸 모르시나봐. 지금 전기쪽 공부하는 대학생들도 아는 사실인데...해마다 뜬구름 잡는 똑 같은 기사를 복붙해서 내보내시네요. 유튜브 찾아 보세요. 왜 6단 변속기가 필요 없는지 잘 알려줍니다. 이회사 바이젠인가 하는 회사 아닌가요? 안타깝습니다. 현실을 직시하고 제대로 된 제품부터 출시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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