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흑표’ K2전차 3차 양산...5,33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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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흑표’ K2전차 3차 양산...5,330억 원
  • 교통뉴스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12.2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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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엔진+독일산 변속기...2023년까지 납품
K2 전차가 120mm 주포를 발사하는 모습. 사진=현대로템
K2 전차가 120mm 주포를 발사하는 모습. 사진=현대로템

현대로템이 방위사업청과 약 5330억원 규모의 K2전차 3차 양산 물량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현대로템은 방사청에 2023년까지 K2전차 3차 양산 물량 전체를 납품하게 된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 2010년 K2전차 1차 양산 물량을 수주해 2015년 납품했고, 2014년에는 2차 양산 물량을 수주해 2021년까지 모두 납품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K2전차 3차 양산 사업 수주를 통해 방산 부문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또 현재 생산 및 납품이 진행 중인 2차 양산에 이어 3차 양산까지 연속생산이 가능해져 효율적인 생산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다만 논란을 빚었던 변속기는 국산이 아닌 독일제 변속기를 계속쓰기로 했다. 국산 변속기의 내구성 미달로 국산 엔진과 독일산 변속기가 조합된 파워팩을 사용하게 된 것이다. 현대로템은 양산을 위한 최적의 조합을 찾은 만큼 3차분 납품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올 9월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MSPO(Międzynarodowy Salon Przemysłu Obronnego)’에 참가해 K2전차를 개조한 폴란드 수출형 모델인 ‘K2PL’ 모형을 선보이는 등 해외 판로 개척에도 나서도 있다.

K2전차는 지난 2008년 개발된 전차로 120mm 활강포를 갖추고 자동장전 기능도 있어 탄약수가 필요 없다. 1,500마력의 국산 엔진은 최고 70km/h 이상의 속도를 내며, 유기압 현수장치로 차체 높낮이 조절이 가능해 전천후 기동과 사격각도 확보가 가능하다.

3차 양산이 확정되면서 방산업계는 안도하는 분위기다. K2전차 핵심 부품업체들과 1,100여게 중소 부품업체들은 3차 양산사업 진행을 위해 현대로템과 협력하면서 공을 들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코로나 19 사태로 해외 수주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대규모 계약은 단비와도 같다는 분위기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계약에 이어 향후 K2전차 추가 양산 여부가 확정될 시 수주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며, 우수한 품질의 전차를 적기 납품하고 군 전력 증강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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