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출력 500kW(680HP) 하이퍼카
푸조 스포츠(PEUGEOT SPORT)가 2022년 세계내구선수권대회(WEC) 르망 하이퍼카 클래스(LMH, Le Mans Hypercar)에 출전할 하이퍼카의 파워트레인을 공개했다.
‘푸조 하이브리드4 500KW(PEUGEOT HYBRID4 500KW)’라 이름 붙여진 이 파워트레인은 680마력(500kW)을 내는 2.6리터 V6 트윈터보 엔진과 200kW(272마력)를 내는 전기모터가 합쳐진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가솔린 엔진은 시퀀셜 방식의 7단 수동변속기를 통해 뒷바퀴를, 전기 모터는 앞바퀴에 직결돼 구동하며, 통합 최대 출력은 952마력에 달한다. 그러나 WEC 규정상 최대 출력은 500kW로 제한된다.
레이싱 중 120km/h 이하에서는 전기모터 사용이 금지돼 가솔린 엔진의 680마력(500kW)이 출력을 전담하고, 그 이상 속도에서는 엔진출력이 300kW로 제한되면서 200kW의 전기모터가 앞바퀴를 굴린다. 배터리가 방전되면 엔진 출력은 다시 500kW로 올라가면서 제한된 출력을 유지한다.
이 파워트레인은 지난 25년 간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는 프랑스의 토탈(TOTAL)과 함께 개발했다. 특히 900볼트의 고전압 고밀도 배터리는 토탈의 자회사 사프트(Saft)와 푸조 스포츠가 함께 개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프트의 최고 기술 책임자인 ‘카멘 네체프(Kamen Nechev)’는 "배터리에 저장된 에너지가 사용되는 방식을 최적화 하는 것이 관건이다. 최대 전력을 최대한 빠르게 사용하려면 고용량 스토리지 셀과 결합된 매우 짧은 충전 시간이 필요한데, 충전의 최적화와 실시간으로 사용 가능한 전력을 관리함으로써 이를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푸조 스포츠와 토탈은 2021년 상반기에 파워트레인 테스트와 시뮬레이션을 시작할 예정이며, 트랙 테스트는 2021년 말로 계획돼 있다.
푸조 스포츠는 잘 알려진 르망24 내구레이스의 강자다. 1992-93 시즌을 연거푸 제패했고, 2009 시즌에는 디젤 엔진을 탑재한 908 HDi FAP로 1위와 2위를 동시에 휩쓸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