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이용자 60%는 보도 주행...안전의식 부재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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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 이용자 60%는 보도 주행...안전의식 부재 심각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0.12.0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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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안전공단 PM 주행 실태조사 발표
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

전동 킥보드 등 퍼스널 모빌리티(PM) 이용자의 대부분이 지정된 도로가 아닌 곳을 주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2020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시범조사 항목으로 퍼스널 모빌리티(공유 전동 킥보드) 1,340대를 대상으로 주행도로별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용자의 주행도로 준수율은 19.9%로 10명 중 8명은 주행도로를 준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10일부터는 자전거도로에서도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를 이용할 수 있게 되지만, 자전거도로를 주행하는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자를 포함하더라도 주행도로(자동차도로·자전거도로) 준수율은 36.5%에 불과했다.

또한, 횡단보도를 건널 때에는 PM에서 내려 끌고 이동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는 이용자는 21.4%에 그쳤으며, 안전모 등 보호장구 착용률은 8.9%에 불과해 10명 중 9명은 보호장구를 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

공단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2019년) PM 이용 중 발생한 교통사고 발생건수와 부상자수는 연평균 약 90% 증가하였으며, 사망자수도 2년 만에 3배로 증가했다.

개인형 이동장치의 사고유형을 살펴보면, 차대차 사고가 79.5%, 차대사람 사고가 14.0%, 차량단독 사고는 6.5%로 나타났으며, 사망자수는 전체 사고건수의 6.5%에 불과했던 차량 단독사고에서 50.0%를 차지했다.

차량 단독 사고의 치사율은 9.6으로 차대차 치사율 0.7보다 13.7배 높아 사고가 나면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퍼스널 모빌리티 안전 이용을 위해 안전수칙, 안전주행, 기기 점검을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

주행도로를 준수하여 10일부터는 자전거도로 또는 길가장자리구역(자전거도로가 설치되지 않은 곳)으로 이동하고, 보도로 주행하지 않아야 하며, 횡단보도에서는 내려서 이동장치를 끌면서 건너고, 안전모 등 보호 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주행 중에는 스마트폰이나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급가속이나 급감속, 급방향전환 등 위험한 주행은 자제해야 한다.

개인형 이동수단은 기기마다 특성이 다르므로 반드시 제품정보를 확인하고, 탑승 전 타이어 공기압과 브레이크, 핸들, 배터리 등의 이동장치 점검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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