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제조사 챔피언 2연패
상태바
현대차,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제조사 챔피언 2연패
  • 교통뉴스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12.07 1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시즌 WRC 3승, 제조사 부문 막판 역전
현대자동차가 WRC 제조사 부문 2연패를 달성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WRC 제조사 부문 2연패를 달성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F1(포뮬러원)과 쌍벽을 이루는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인 2020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서 제조사 부문 1위를 확정지었다.

지난 3~6일 나흘간 이탈리아 몬자에서 열린 2020 WRC 최종전 몬자 랠리에서 현대차는 나란히 2위와 3위를 차지하면서 더블 포디움에 올랐다. 최종전 우승은 아니었지만 두 대의 경주차가 순위권에 들어 제조사 포인트를 휩쓴 것이다.

출전 선수 중 누적 점수가 가장 높은 선수가 차지하는 드라이버 종합우승과는 달리 제조사 종합우승은 매 경기 팀에서 상위 2명의 점수를 누적 합산해 결정하기 때문에 선수의 실력뿐만 아니라 출전하는 랠리카의 성능과 내구성이 동시에 뒷받침돼야 한다.

현대차는 코로나19로 랠리가 중단되기 이전 선두 도요타와 21점까지 점수 격차가 벌어지기도 했으나, 이후 3경기 연속 더블포디엄을 달성하며 역전했고 최종전인 몬자 랠리서도 또 한번 더블포디엄에 오르며 총 241점으로 대회 2연패를 이뤘다. 2위 토요타와는 5점 차이다.

i20 Coupe WRC 경주차로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현대차의 소속 선수 오트 타낙(Ott Tänak),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 다니 소르도(Dani Sordo)는 각각 1승씩을 거두며 팀 성적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4차례 연속 더블 포디움 등 꾸준한 성적을 낸 것이 대회 2연패의 비결이하고 현대 WRC 관계자는 설명했다.

개인성적 지표인 드라이버 부문에서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 드라이버들이 1, 2, 5위를 휩쓸면서 강세를 보였으며, 현대의 오트 타낙과 티에리 누빌이 각각 3위와 4위에 올랐다.

현대 i20 Coupe WRC 경주차의 역주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현대 i20 Coupe WRC 경주차의 역주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지난 2014년 WRC에 첫 도전장을 내민 현대차는 사실상 꼴찌에서 시작했으나 매년 성적을 끌어올렸으며, 2016년부터 2018년까지는 준우승을, 지난해부터는 우승을 차지하며 WRC 강자가 됐다. 아래는 2014년 이후 현대차의 WRC 성적이다.

14년: 제조사 부문 종합순위 4위, 우승 1회, 포디움 4회 (총 13라운드)

15년: 제조사 부문 종합순위 3위, 우승 0회, 포디움 4회 (총 13라운드)

16년: 제조사 부문 종합 준우승, 우승 2회, 포디움 12회 (총 13라운드)

17년: 제조사 부문 종합 준우승, 우승 4회, 포디움 12회 (총 13라운드)

18년: 제조사 부문 종합 준우승, 우승 3회, 포디움 11회 (총 13라운드)

19년: 제조사 부문 종합 우승, 우승 4회, 포디움 13회 (총 13라운드)

20년: 제조사 부문 종합 우승, 우승 3회, 포디움 11회

올해 WRC 제조사 부문 2연패를 달성한 현대차는 내년 제조사 부문과 함께 드라이버 부문서도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는 통합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 상품본부장 토마스 쉬미에라(Thomas Schemera) 부사장은 “가장 험난했던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와 N브랜드 특유의 도전적 기풍을 발휘한 결과 챔피언 타이틀을 얻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쉬미에라 부사장은 “모터스포츠 무대는 현대차의 잠재력을 고객에게 선보이고 실현할 수 있는 이상적인 장소인 만큼 WRC에서 얻은 성과를 밑거름삼아 지속적으로 고객들에게 운전의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자동차 제조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