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폭스바겐 ID.4 차체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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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폭스바겐 ID.4 차체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0.11.2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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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무게중심, 5링크 서스펜션 등 적용
전자 제어 시스템...승차감, 주행성 잡아
폭스바겐 ID. 4 사진=폭스바겐 AG
폭스바겐 ID. 4 사진=폭스바겐 AG

폭스바겐이 첫 번째 순수 전기 SUV인 ID.4의 섀시 사양을 공개했다. 폭스바겐은 ID.4가 편안한 크루징부터 과격한 와인딩 주행까지 누구나 편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섀시를 튜닝하고 부품의 기계적 완성도 및 전자 제어 시스템에 집중적인 투자를 했다고 강조했다.

먼저 강력한 접지력과 주행안정성을 위해 섀시의 무게중심을 낮췄다. 무거운 배터리가 바닥에 깔리는 전기차의 특성상 저중심 설계는 자연스레 이뤄졌을 것이다. 여기에 폭스바겐의 엔지니어들은 전후 무게중심을 50:50으로 맞췄다. 후륜구동 기반의 ID.4에겐 최적의 밸런스다.

폭스바겐 ID.4 차체 구조 설명. 사진=폭스바겐 AG
폭스바겐 ID.4 차체 구조 설명. 사진=폭스바겐 AG

전륜 서스펜션은 대부분의 승용차에 쓰이는 맥퍼슨 스트럿을 썼다. 스프링과 쇼크업소버가 하나로 합쳐진 방식의 스트럿을 채용한 방식인 맥퍼슨 스트럿은 이 스트럿이 조향축 역할도 해 바퀴가 조향하면 함께 회전하며 차체와 바퀴를 잇는다.

여기에 폭스바겐은 조향 기어(스티어링 랙)을 앞 차축보다 앞에 배치해 강성을 높였다. 엔진과 변속기가 없는 전기차의 특성상 이런 배치가 가능했는데, 이 덕분에 고속에서의 코너링 안정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됐다고 한다.

스티어링 기어비는 15.9:1로 민감한 편은 아니지만 부드러운 반응성을 보이며, 최상위 모델 “Plus" 스포츠 패키지를 선택하면 능동형 가변 스티어링이 적용돼 기어비가 조타각도에 따라 14.5:1까지 빨라진다.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필요에 따라 스티어링 반응이 경쾌해진다.

폭스바겐 ID.4의 실내. 사진=폭스바겐 AG
폭스바겐 ID.4의 실내. 사진=폭스바겐 AG

최상위 모델에 적용되는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 (DCC)은 노면 및 주행 상황에 따라 다르게 작동하며, 각 휠의 댐퍼 특성을 초당 200번 조절해 안락한 승차감과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낼 수 있다.

DCC와 능동형 스티어링은 에코, 컴포트 및 개별 드라이빙 모드를 지원하며, 컴포트와 스포츠 사이의 중간 레벨을 선택하거나 두 모드를 훨씬 더 극단적으로 변경해 훨씬 편안하거나 역동적인 승차감을 조율할 수 있다.

후륜은 한 바퀴 당 5개의 서스펜션 링크가 잡아주는 5링크 방식의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적용됐다. 한 두 개의 링크가 잡아주는 것보다 여러 개의 링크가 잡아주면 응력이 분산되면서 링크를 연결하는 고무 부싱을 부드럽게 할 수 있어 소음진동과 승차감 개선에 도움이 된다.

서스펜션 부품은 무게가 가볍고 진동흡수에 유리한 알루미늄이 대거 적용됐다. 더 많은 링크와 알루미늄 부품 덕분에 부드러운 승차감과 단단한 컨트롤을 동시에 이룰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ID.4에는 18인치 휠이 기본으로 적용되며, 19, 20, 21인치 휠을 선택할 수 있다. 타이어는 보급형 모델의 경우 단면폭 235mm 제품이, 상급 모델은 전륜 235mm, 후륜 255mm의 스태거드(Staggered) 방식이 쓰인다. 타이어는 전기차 전용 구름저항이 낮은 제품이 쓰인다.

전후륜 모두 대형 브레이크가 적용되는데, 전륜은 358mm의 대형 디스크가, 후륜은 트럭에 적용되는 드럼 브레이크가 적용된다. 드럼 브레이크는 수명이 반영구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제동은 마찰이 아닌 전기모터의 회생제동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일상적인 운행에서 마찰브레이크가 사용될 일은 거의 없지만 부식되지 않도록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능동형 스티어링,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DCC)와 함께 전자식 차체 제어장치(VDM)은 서스펜션 강도, 구동력 제어, 구동측 슬립 제어(LSD) 기능인 XDS 전자식 디퍼렌셜 잠금 등 다양한 디지털 제어기능을 적용해 최적의 접지력과 자세제어, 구동력 제어가 가능하다.

폭스바겐 최초의 순수 전기 SUV이자 브랜드 최초의 볼륨 전기 모델인 ID4는 퍼스트 에디션에 이어 미리 구성된 8개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출력에 따라 52 kWh 또는 77 kWh의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되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520km(WLTP 기준)에 달한다. 전기 모터는 109 kW (148 PS)에서 150 kW (204 PS) 사이의 세 가지 출력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폭스바겐의 섀시 튜닝 책임 스켑스다트(Karsten Schebsdat)는 "운전자에게 즐거운 드라이빙 경험을 선사할 순수 전기 SUV인 ID.4는 섀시를 통해 ID.4의 안전성과 주행 즐거움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수많은 아이디어와 새로운 제어 시스템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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