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여행의 꽃 기내식을 집에서 맛볼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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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여행의 꽃 기내식을 집에서 맛볼 수 있다면?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0.11.2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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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지니키친 더리얼(JINI Kitchen The Real)’ 출시
진에어가 기내식 상품 '지니 더 리얼'을 출시했다. 사진=진에어
기내식 상품 '지니 더 리얼' 메뉴. 촤로부터 비프 쿨라쉬 파스타, 그림파스타, 캐슈넛 치킨과 취나물밥. 사진=진에어

설레는 비행기 여행의 백미는 좁은 테이블 위에 차려지는 기내식 먹기다. 그러나 기내식은 푸짐하지 않고 플라스틱 또는 알루미늄 식기에 담겨 보기에도 별로다. 그런데 만 미터 상공에서 먹는 이 음식은 여행의 즐거움과 함께 하나의 별미로 자리 잡았다.

코로나19로 비행기 탈 일이 더욱 없어진 요즘 진에어가 국내 항공사 중 처음으로 기내식을 컨셉으로 한 냉장 HMR(Home Meal Replacement; 가정간편식) 상품 ‘지니키친 더리얼’을 출시한다.

저가항공인 진에어의 기내식은 대형 항공사에 비해 단순하고 간단하지만, ‘지니키친 더리얼’은 메인 요리는 물론 식전빵부터 디저트까지 풀코스 디너 구색을 모두 갖췄다.

진에어 관계자는 “해외 여행을 가지 못하는 고객들의 아쉬움을 달래고, 집에서도 기내식을 맛볼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된 이 기내식은 국제선 기내식과 동일하게 정찬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메뉴는 메인 요리에 따라 비프 굴라쉬 파스타, 캐슈넛 치킨과 취나물밥, 크림파스타 총 3종으로 출시되며, 추후 비프∙연어 스테이크 등 새로운 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다. 가격은 1만원이며, 11월 말 오픈 예정인 진에어 홈페이지 내 ‘지니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 기내식 상품은 기내식 박스를 본 뜬 패키지와 조리 방법이 담긴 탑승권, 포크와 나이프를 포함한 커틀러리 등을 그대로 넣어 이채롭다. 핫밀(뜨거운 음식)은 뚜껑을 덮은 채로 3~4분간 전자레인지에서 조리하거나 7~8분가량 냄비에서 중탕해 데워먹도록 돼있다.

기내에서 제공되는 기내식은 메인 요리의 경우 냉동상태로, 샐러드와 디저트는 냉장 상태로 공급되며, 메인 음식은 이륙 직후 기내 갤리(주방)에 설치된 오븐 속에서 데워져 뜨겁게 제공된다. 비행기가 움직이자마자 기내에서 음식냄새가 나는 이유다.

새롭게 선보이는 ‘지니키친 더리얼’은 항공기내서비스 전문 기업 이노플라이와 함께 공동으로 기획한 상품으로, 기내식과 HMR 제조 공정이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노플라이는 이 상품의 메인 요리를 냉동 HMR로 생산해 따로 판매할 예정이다.

냉동식품이 활성화돼 있는 미국과 일본 등에서 기내식 매니아들을 위한 기내식 상품이 출시돼 많은 관심을 받은 적은 있는데 국내에서는 진에어의 상품이 처음이다. 비싸지 않은 가격에 설레는 여행의 백미인 기내식을 집에서 맛볼 수 있어 인기를 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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