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리뷰] 호불호 따위는 없다!...제네시스 GV70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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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리뷰] 호불호 따위는 없다!...제네시스 GV70 공개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0.10.2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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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성과 고급스러움을 모두 갖춘 중형 SUV의 끝판왕”
제네시스 GV70 스포츠 패키지. 사진=제네시스 홈페이지
제네시스 GV70 스포츠 패키지. 사진=제네시스 홈페이지

제네시스가 올해 공개 예정인 럭셔리 중형 SUV 모델 ‘GV70’의 내ᆞ외장 디자인을 29일 최초로 선보였다.

GV70 디자인을 이끈 이상엽 전무는 “제네시스 고유의 디자인 DNA를 계승하면서도, G70와 함께 제네시스 브랜드의 역동성을 극대화한 70 라인업의 SUV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장막을 완전히 벗은 GV70의 디자인은 그동안 제네시스가 강조해왔던 두 줄의 라인과 이를 앞 뒤로 연결해주는 ‘파라볼릭 라인’, 날개 로고를 크레스트 그릴로 표현한 윙 페이스(Wing Face), 한국적 여백의 미를 강조한 실내공간 등을 모두 볼 수 있다.

제네시스 GV70 스포츠 패키지.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GV70 일반모델.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관계자는 차이름에 붙은 V는 다재다능함을 뜻하는 Versatile에서 따온 것이라고 전했다. 제네시스의 중형차급인 70와 함께 “제네시스의 다재다능한 럭셔리 차량”이라는 뜻이다.

첫인상은 호불호가 없어 보인다. 그릴의 모양과 앞모습을 이루는 두 줄의 라인이 서로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범퍼 하단의 스키드 플레이트도 조화롭게 녹아들어가 강인한 이미지를 보인다.

G70 세단이 처음 데뷔했을 때 좋은 평가를 받았던 ‘빵빵한 엉덩이’가 GV70에서도 잘 표현됐다. 뒷바퀴 부분이 부풀려지고 지붕은 좁게 빚어져 럭셔리카의 비율을 보일뿐만 아니라 잘 달리게 생겼다.

제네시스 GV70 스포츠 패키지. 사진=제네시스 홈페이지

더욱 얇아진 두 줄의 테일램프가 차체를 더욱 넓어보이게 했고, 이 두 줄은 제네시스의 파라볼릭 라인을 통해 전면부에 있는 두 줄 헤드램프와 연결된다. 윈도우 라인은 뒤로 갈수로 높아지는데 낮아지는 느낌의 파라볼릭 라인과 묘한 조화를 이룬다.

제네시스 GV70 스포츠 패키지. 사진=제네시스 홈페이지
제네시스 GV70 스포츠 패키지. 사진=제네시스 홈페이지

다이아몬드 패턴인 G-매트릭스가 곳곳에 들어가 디테일을 뽐낸다. 범퍼, 램프, 휠 등 자세히 들여다봐야 할 부분까지 모두 들어간 이 패턴은 제네시스의 디자인 언어가 되고 있다.

실내 디자인은 2차대전 전투기의 타원형 날개와 비슷한 타원형 요소가 곳곳에 들어갔다. 특히 컨트롤 스위치류가 집중된 부분을 길다란 타원형으로 처리하고 테두리에 무드조명을 넣은 독특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타원형, 직선, 곡선이 조화를 이루고 G-매트릭스 패턴이 적용된 실내(스포츠 패키지). 사진=제네시스
타원형, 직선, 곡선이 조화를 이루고 G-매트릭스 패턴이 적용된 실내(스포츠 패키지). 사진=제네시스

다른 제네시스와 마찬가지로 실내는 곡선과 직선이 잘 연결돼 조화롭다. 그리고 곳곳에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을 적용해 그립감을 높이고 눈에도 아름답게 했다. 심지어 발로 밟는 페달도 기하학적 패턴을 넣었다.

스포츠 모델의 디자인은 GV70의 하이라이트다. 더욱 험상궂어진 앞모습과 G-매트릭스 장식이 들어간 21인치 휠, 그리고 커다란 두 개의 원형 배기구가 눈에 띈다.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4 여름용 스포츠 타이어는 진짜 잘 달리게 만들어주는 퍼포먼스 파츠다.

실내는 착좌면에 알칸타라 재질을 적용해 몸이 미끄러지지 않게 했고, 더욱 역동적인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이 적용됐다. 센터콘솔 옆부분과 도어패널에는 카본 파이버와 G-매트릭스 패턴이 조합된 장식이 들어가 더욱 역동적인 모습을 보인다.

제네시스 GV70 일반 모델.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GV70 일반 모델.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는 위장막을 완전히 제거한 GV70 100대를 도로에 풀어놓겠다고 했다. 10월 29일부터 2개월간 100대의 테스트 차량을 전국 곳곳을 다니며 막바지 테스트를 하겠다는 건데, 이 차들을 목격해 SNS에 업로드 하면 시승도 시켜주는 이벤트도 한다. GV70의 공식 출시일은 12월29일로 짐작할 수 있겠다.

이상엽 전무는 이 차가 “브랜드의 역동성을 극대화 한 ‘70’ 라인업의 SUV"라고 했다. 최근 다소 아쉬운 반응을 받았던 G70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2년 후 어떻게 바뀔지를 암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제목에 ‘중형 SUV의 끝판왕’이라는 제조사의 홍보성 문구를 그대로 사용했다. 너무나 상투적인 홍보문구이지만 이만큼 이 차를 잘 설명하는 말이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네시스의 디자인은 물이 올랐다. 새롭게 내놓는 모델마다 좋은 평가를 받으며 선전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시장에 새 모델 투입이 늦어진 점이 아쉽지만 앞으로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디자인 하나로 이렇게 브랜드를 바꿀 수 있다. 완성도 높은 디자인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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