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서 잘 나가는 국산차...점유율 9년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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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서 잘 나가는 국산차...점유율 9년 만에 최대
  • 교통뉴스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10.0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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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7.7%에서 8.9%로 상승
한국차 공장 지속 가동 유지 등 비결
미국시장 판매를 이끌고 있는 현대기아의 SUV 2종. 사진=각 제조사/김종혁
미국시장 판매를 이끌고 있는 현대기아의 SUV 2종. 사진=각 제조사/김종혁

한국산 차량이 미국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급격히 위축된 시장에서 공장가동을 계속 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5일 이 같은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면서 한국브랜드 미국시장 점유율이 8.9%로 크게 상승하며 9년 만에 한국차 전성기 시장점유율인 8.9% 수준까지 올라섰다고 밝혔다.

이 같은 약진의 비결에는 올해 초 미국 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주요 도시가 봉쇄조치 되는 등 사회 전반 시스템이 멈추면서 주요 공장 가동이 멈춘 가운데, 국내공장은 계속 가동하면서 물량을 보내 봉쇄 해제 후 바로 판매를 끌어올릴 수 있던 점이 꼽힌다.

KAMA 관계자는 “한국차의 시장점유율 확대에는 선호도가 커지고 있는 SUV 위주의 신차출시와 최고등급의 안전도 등 품질경쟁력 확보, 한국산차 수출물량 조정을 통한 효율적 재고관리가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시장을 겨냥하고 출시한 기아 텔루라이드와 셀토스, 현대 팰리세이드와 베뉴 등 신차가 큰 인기를 끌었고, 일부 차종은 없어서 못 팔정도로 인기를 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미국시장용으로 출시된 기아 텔루라이드는 각종 매체의 호평 속에 생산능력을 넘는 시장의 주문으로 화제를 모았다가 올 상반기 미국 공장의 생산에 차질을 받으면서 주춤했었다. 이후 공장이 재가동 되면서 3분기인 8월부터는 월 8천여 대씩 팔려나가고 있다.

텔루라이드가 주춤하는 동안 같은 급인 현대 팰리세이드가 그 자리를 차지하면서 예상외의 선전을 이어갔다. 팰리세이드는 올해 월 평균 7천여 대씩 팔리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세단 라인업은 그 상승폭이 비교적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완전변경을 앞두고 있는 현대 엘란트라(아반떼)와 기아 K5(옵티마) 등의 판매가 줄었고, 쏘나타, 제네시스 세단 라인업 등은 코로나 사태로 판매가 신통치 않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시장에서 세단은 사양길에 접어들고 있는 세그먼트라고 분석했다. 국산 브랜드도 이런 트렌드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신형 G80 외에 SUV인 GV80과 GV70을 내놓으면서 SUV 시장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KAMA는 코로나19 이후 경쟁업체들도 공장을 정상가동하기 시작해 미국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KAMA 정만기 회장은 “글로벌 경쟁이 심화될 전망임을 감안하여 업계로서는 노사안정과 생산성 제고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정부로서는 기업의 이러한 노력을 적극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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