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기자의 뇌피셜] 1만대 팔린 슈퍼카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그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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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기자의 뇌피셜] 1만대 팔린 슈퍼카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그 비결은?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0.09.14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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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칭 9년 만에 판매 1만 대 넘은 슈퍼카
700마력부터 시작하는 V12 자연흡기 엔진
1만번째 아벤타도르인 SVJ 로드스터는 태국의 한 부호의 손에 들어간다. 사진=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1만번째 아벤타도르인 SVJ 로드스터는 태국의 한 부호의 손에 들어간다. 사진=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다운사이즈 터보엔진이 슈퍼카에도 속속 적용되고 있는 가운데 고집스럽게 자연흡기 엔진을 쓰고 있는 람보르기니의 끝판왕은 12기통 엔진을 장착한 아벤타도르다.

전설 쿤타치(Countach)로부터 시작한 걸윙도어의 전통을 잇는 아벤타도르가 세상에 나온 지 9년 만에 람보르기니는 1만 번째 모델을 이탈리아 산타가냐 볼로냐 공장에서 생산했다.

1만번째로 생산된 아벤타도르는 아벤타도르 SVJ 로드스터 우핸들 모델이며, '그리지오 아체소' 매트 그레이 컬러에 로쏘 미미르 레드 컬러가 하이라이트 됐다. 실내는 애드 퍼스넘옵션으로 로쏘 알랄라 레드 컬러와 블랙 컬러가 사용됐다. 이 차량은 태국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문이 위로 열리는 슈퍼카의 전통을 잇는 아벤타도르의 시작은 LP 700-4 쿠페였다.

아벤타도르 LP 700-4 쿠페. 사진=람보르기니
쿤타치에서 시작한 걸윙 도어 슈퍼카의 전통을 잇는 아벤타도르 LP 700-4 쿠페. 사진=람보르기니

엔진 출력을 차 코드네임에 넣는 작명법을 사용하는 람보르기니의 전통을 따르는 이 모델은 슈퍼카 업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으로 만든 싱글 쉘 모노코크(Single shell monocoque) 바디를 처음 적용했다.

12기통의 거대한 자연흡기 엔진은 무려 8,250rpm에서 700마력을 내며, 70.4kg-m의 최대토크를 낸다. 제로백 2.9초, 최고속도는 350km/h에 이른다.

1년 후 선보인 로드스터 모델은 탄소섬유로 만든 두 개의 루프패널을 가졌다. 두 개의 루프 패널은 고압 RTM 카본 화이버 소재로 제작했고, 각 루프는 6kg이 채 되지 않는다. 또한 안전을 위해 탈착식 루프에 지지대를 적용했다.

2016년, 람보르기니는 이보다 더 강력한 엔진을 장착한 아벤타도르 S를 내놓았다.

40마력 출력이 올라간 아벤타도르 S는 향상된 구동력과 드라이빙모드를 자랑한다. 사진=람보르기니
40마력 출력이 올라간 아벤타도르 S는 향상된 구동력과 드라이빙모드를 자랑한다. 사진=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는 6.5리터 12기통 자연흡기 엔진의 출력을 740마력으로 끌어올렸다. 여기에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을 뒤축에 구동력을 더 배분해 코너를 파고드는 능력을 키워 주행성능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2년 후, 람보르기니는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슈퍼카, 아벤타도르 SVJ를 내놓았다.

현존 최고의 슈퍼카 아벤타도르 SVJ 로드스터. 사진=람보르기니
현존 최고의 슈퍼카 아벤타도르 SVJ 로드스터. 사진=람보르기니

SVJ는 '매우 빠르다'라는 뜻의 '슈퍼 벨로체(Super Veloce)'와 '조타(Jota)'에서 따와 엄청나게 빠른 아벤타도르를 상징한다. 역대 가장 강력한 V12 자연흡기 엔진이 적용돼 8,500rpm에서 최고출력 770마력, 6,750rpm에서 최대토크 73.4kgm를 발휘한다.

중형 세단 무게에 불과한 1,525kg의 공차중량으로 마력당 무게비는 레이스카급인 1.98kg이며, 제로백 2.8초의 달리기 실력으로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트랙을 6분 44.97초 만에 주파해 현존하는 양산 슈퍼카 중 가장 빠른 기록을 냈다.

람보르기니가 성공을 거둔 비결은 ‘다다익선’과 ‘대대익선’이다. 엔진 실린더 기통 수가 많을수록(多,) 엔진 배기량이 클수록(大) 슈퍼카 매니아들은 열광할 수밖에 없다. 큰 사이즈의 엔진이 빠르게 회전하면서 힘을 내는 그 짜릿함은 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최고로 꼽는 쾌감이기 때문이다.

친환경과 효율을 강조하며 엔진 크기를 줄이고 공기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막고 인위적으로 제어하는 터보차저를 장착하면서 순수 매니아들은 아쉬움을 표시하고 있다. 그런데 그 트렌드에 정면으로 맞짱을 끄면서 매니아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주는 람보르기니의 슈퍼카는 최고의 차라는 찬사를 받을 만 하다.

이제 탄소배출량 패널티를 상쇄시키기 위한 친환경차를 만드는 회사에서 탄소배출권을 사들이거나, 모회사 폭스바겐 그룹이 전기차를 많이 만들어 팔아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면서 소수 매니아들의 판타지를 만족시키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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