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푸른 하늘의 날’ 한국 제안 UN 기념일...기후표본 야생동‧식물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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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푸른 하늘의 날’ 한국 제안 UN 기념일...기후표본 야생동‧식물지켜야
  • 교통뉴스 곽현호 기자
  • 승인 2020.09.0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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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와 외교부 다양한 기념행사 개최
제 1회 주제는 ‘모두를 위한 맑은 공기’
지구온도 2℃만 올라도 야생동물 전멸
CNN디지털 영상제작 자회사 환경 다큐
북미대륙 50년 새 조류 29억마리사라져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 현상이 잦아지고 있다. 최근 초강력 태풍이 가을에 증가하고 있는 것 역시 지구온난화를 통한 해수면 온도 상승 등 기후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기상기구가 발표한 ‘전 지구 기후보고서’에 따르면 2015~2019년이 지구 역사상 가장 더웠으며, 이산화탄소(CO2) 농도 또한 가장 높았다. 한국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CO2 농도 증가량이 2.4ppm으로 전 지구(2.3ppm)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환경부와 외교부는 9월 7일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푸른 하늘의 날’은 유엔 공식기념일 중 한국이 제안해 채택된 첫 번째 기념일로 우리 국민과 정부의 제안을 국제사회가 화답, 제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서 지난해 8월 국가기후환경회의(위원장 반기문)의 국민참여단은 ‘푸른 하늘의 날’ 제정을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같은 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행동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세계 푸른 하늘의 날’ 지정을 국제사회에 제안, 같은 해 12월 19일 제74차 유엔총회에서 ‘푸른 하늘의 날’ 결의안이 채택됐다.

또한 정부는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푸른 하늘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올해 유엔환경계획(UNEP)에서 정한 제1회 ‘푸른 하늘의 날’ 주제는 ‘모두를 위한 맑은 공기’다. 우리는 모두 숨쉬는 공기로 연결돼 있으므로 맑은 공기를 위해 우리 모두가 가정, 직장, 사회, 정부 및 국경을 넘어 함께 노력하자는 뜻이다.

환경부와 외교부는 국가기후환경회의, 지자체 등과 9월 7일 ‘푸른 하늘의 날’을 전후해 ‘푸른 하늘 주간(9월 4~11일)’을 운영하고,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의 심각성과 그 영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행사를 연다.

먼저 국가기후환경회의와 외교부, 충청남도는 공동 주관으로 7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푸른 하늘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리간제 중국 산둥성장, 아라이쇼고 일본 나라현지사 등 4개국(한·중·일·러), 17개 지방정부 공동선언을 추진하고 국내외 미래세대와 간담회도 진행한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11일 인천 서구에 위치한 환경위성센터에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13개국 주한 공관장 초청행사를 마련한다. 행사 참여 국가들은 한국이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발사한 정지궤도 환경위성의 관측범위에 해당하는 국가들이며,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들 국가에 위성 관측정보 제공 및 지상 관측망 구축 지원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유엔기구도 7일과 8일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는 사티아 트리파시 유엔환경계획 사무차장 주재로 기념식이 열리고, 케냐 나이로비 유엔환경계획 본부에서는 잉거 앤더슨 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 주재로 고위급회의가 열린다.

 

사진=나일 무어스(Nail Moores)박사 제공

 

미국 CNN의 디지털 영상 제작 전문 자회사인 ‘그레이트 빅 스토리’는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아 환경 관련 미니 다큐멘터리를 소개한다.

미세 플라스틱으로 오염된 칠레 이스터섬을 보존하기 위해 100톤 이상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주워온 중년 남성 이야기, 폐기물 제로 선언을 한 일본 카미카츠 마을 사람들,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콜롬비아 보고타의 취약계층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재활용 기업 등이다.

한편 화성습지가 희귀철새의 낙원으로 확인됐다. 화성시는 화성환경운동연합, 새와 생명의 터 등 환경단체와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총 3차례에 걸친 조류조사를 실시한 결과, 희귀 조류 총 20종이 화성습지를 서식 또는 산란지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조류는 천연기념물 제326호인 검은머리물떼새를 비롯해 국제자연보전연맹에서 준위협(NT)종으로 분류한 멸종위기종 쇠검은머리쑥새와 이밖에 장다리물떼새, 꼬마물떼새, 흰물떼새, 붉은발도요 등 61종 1만5720개체다. 특히 천연기념물 제449호인 호사도요는 화성습지를 번식지로 이용 중인 것으로 관찰됐다.

하지만 급변하는 기후 변화에 의해 설산과 빙산이 녹아내리고 동토의 땅에는 폭우가 내리는 등 태초의 기온과 습도의 윤회 벽이 허물어지면서 2018년에 이어 지난해도 북극권 알래스카의 7월 기온은 32로 평균 대비 2배 높아지면서 북극권 빙하감소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 11일 이상 폭염을 지속시킨 알래스카 주도 앵커리지의 최고기온은 지난 1952년 기상관측 시작 이래 최고 수치를 경신하면서 높은 수온과 기온으로 인해 바다표범 등 야생동물이 떼죽음 당했다는 보고도 있었다.

지구온도가 2만 올라가도 지구상의 야생동물들이 전멸한다는 UN의 경고가 현실화 된 것이고, 이를 뒷받침할 연구 자료도 있다. 최근 유명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논문 형태로 제시한 미국과 캐나다 조류학자의 조류 감소 보고서다. 여기에는 북미 대륙의 경우 지난 50년 사이 조류의 숫자가 약 30% 가까이 줄어들었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있다.

숫자로 환산하면 29억마리 정도 줄었다는 뜻이고 풀어 얘기하면 북미대륙에서 서식하는 새의 숫자가 1970년과 비교할 때 2019년 현재 29억 마리가량 적다는 뜻이다. 특히 멋쟁이 새를 비롯 되새와 솔새, 딱새, 제비, 참새 등 12개목에서 크게 줄었고, 이들은 사라진 29억 마리 중9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에 의하면 2015년부터 2019년 사이가 가장 더웠고, 이산화탄소(CO2) 농도 또한 가장 높았다고 한다. 뉴욕에서 열리는 UN기후행동 정상회의'에 맞춰 발표된 지구 기후보고서 또한 이 기간이 지구 역사상 가장 더운 5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대표적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CO2)증가율은 이전 2011년에서 2015년 보다 20%나 높아졌고, 특히 전 지구의 CO2 평균 농도는 2019년말 410ppm에 도달하거나 초과할 것으로 전망해하는 등 역사상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예고했다.

기상이변 예고는 지난달 동아시아에 수해를 입혔고, 유럽 권에는 폭염, 미국은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 시베리아지역을 고온으로 몰아넣었다. 2달가까이 쏟아진 폭우에 갇힌 중국 남부지방 홍수는 한국 인구수를 넘는 수재민을 만들었다.

8년 만에 고온현상이 덮친 러시아 시베리아에는 산불 피해가 지속되자 전문가들은 심각한 홍수와 가뭄을 비롯, 폭풍과 폭염 등 극단적 기상이변이 빈번해 진 원인으로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와의 연관을 의심하고 있다.

지난달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글로벌 생태 발자국 네트워크는 급격한 지구 기후변화에 따른 자원제약 현실을 대비하는 2019년부터 하나뿐인 지구의 번영을 위한 전략(Strategies for One-Planet Prosperity)’에 대한 연구에 기초한 지구 생태 용량 초과의 날(Earth Overshoot Day)을 발표했다.

인류가 사용하는 모든 자원 및 화석 연료 연소로 인한 이산화탄소의 흡수 용량이 지구 생태계가 1년 동안 재생할 수 있는 양을 초과하는 날짜를 가리키는 것으로, 2020년인 올해의 지구 생태 용량 초과 날은 지난 8월 22일로 지정돼, 7월 29일이던 지난해에 비해 3주가 늦춰졌다.

따라서 가속화된 지구 온난화에 전 세계가 주목해야하고 지구촌 기후변화에 직접적 원인인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동시에 악영향이 큰 비행기 엔진부터 친환경 기술이 적용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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