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N대전 - 달라人터뷰(폭우 속 출몰, 노면파손 복병 ‘포트 홀’ 도로 지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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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N대전 - 달라人터뷰(폭우 속 출몰, 노면파손 복병 ‘포트 홀’ 도로 지뢰)
  • 교통뉴스 김경배 교통전문위원
  • 승인 2020.08.1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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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속 출몰하는 노면파손 복병 ‘포트 홀’은 도로 위 지뢰
 
질문1. 이번 폭우로 대전에만 300개가 넘는 ‘포트 홀’이 생겼구요~
저희 쪽으로도 “이쪽에 포트 홀이 있다”, 이런 제보가 상당히 많이 들어오고 있거든요..먼저, 좀 헷갈리는 게.. 
‘포트 홀’과 ‘싱크 홀’인데요. 두 가지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네. 싱크 홀은 갑자기 원통이나 원뿔형으로 땅이 꺼져서 끝이 안 보이는 캄캄한 블랙홀을 연상시킬 정도로 위험하고 위협적인데요. 
자연적 현상으로는, 지층이 어긋난 균열 등에 의해, 수압을 유지하던 지하수가 빠져나가면서 생긴 빈 공간이나 지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주저앉는, 대형 땅 꺼짐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싱크 홀 발생 주요인은 대부분 공사 등과 연결된 인위에 의한 사고라 끝이 안 보이는 주저앉음 현상은 아직 없습니다.
도심에서 큰 구멍이 생기는 것은, 대부분 지하수 개발과 노후 된 상하수도관의 누수, 지하철 공사 등으로 추정되는 인재기 때문이지만 우리도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과테말라시티 도심 한복판에서 20여 채의 가옥이 100m 깊이의 싱크 홀 웅덩이 속으로 사라진 사고를 명심하는 안전의식이 필요하다는 거죠.
하지만 포트 홀은 이런 싱크 홀과 달리 아스팔트 도로 표면층 일부가 부서지면서 넓어지고 깊어지는 현상으로, 비교적 작은 구경의 국부적표층 파손을 지칭합니다.
하지만 교량이나 고가 도로에 발생된 포트 홀을 방치한다면 바닥까지 뚫릴 수도 있습니다.
 
질문2. 그 규모가 작다곤 해도..냄비모양으로 아스팔트를 파내는‘포트 홀’도 상당히 위험하죠?!
그렇습니다. 노면 보다 높은 과속방지턱과는 달리 바퀴를 빠트리는 충격으로 조향까지 영향을 주는 특성이 있으니까요.
아스팔트가 제 기능과 수면을 다하지 못하는 데는. 혼합물 품질과 배수구조의 불량을 첫 번째로 꼽습니다. 
겨울철 결빙방지용으로 뿌리는 염화칼슘ㆍ소금 등이 미세한 틈새로 흡수되면서 부식과 박리현상을 유발하게 될 뿐 아니라 스며든 물기를 얼리고 녹이는 사계절 변화 속에서 차량 무게에 따른 마찰에 의해 조금씩 부서지고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결국 커다란 구멍이 생기게 되는 데도, 포장보완이 아닌 표면만 메우는 식의 응급보수방법이 반복적 발생 원인으로 지적받고 있습니다. 
 
질문3.그런데..왜 봄철부터 ‘포트 홀’ 현상이 두드러지고~ 폭우에 이렇게 많이 늘어난 걸까요?!
한마디로, 결국 덧씌운 도로는 쉽게 분리되고, 다시 난 상처에 또 덧씌우니까 상처가 채 아물지 못한 상태에서 얼어버린 노면이 단단해 졌다가 봄볕에 해리가 되는 셈이죠.
동결 이완작용은 취약 부분부터 실금이 생기고, 세찬 빗줄기와 배수불량 또는 노면을 덮은 물은 껍질을 벗겨내듯 조금씩 뜯어내는 격이 됩니다. 
세찬 빗줄기가 약해진 노면을 때려, 패 내면 균열이 커지고, 노면을 덮은 물이 아스팔트 밑으로 스며들면서 지반 층인 자갈과 모래, 흙 등을 씻겨 내는 형상이라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7~8월 포트 홀이 집중 발생되는 겁니다.
물에 잠겼던 도로라면 상대적으로 많은 물을 흡수한 만큼, 들뜨거나 갈라지는 형식의 포트 홀이 발생될 소지도 주의해야 합니다. 
 
질문4.전국에서 발생되고 있는 ‘포트 홀’ 위험현황과 피해수위는 어느 정도나 될까요?
네. 이은권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7년에서 2019년 5월 사이 전국 지방도에서 총 53만6천7백66개의 포트 홀이 발생돼 1명이 숨지고 6백54명에게는 부상을 입혔는데요.
이런 인재는 총 31억6천790여만 원의 피해보상과 7백27억16만8천6백60원의 도로보수비용과 차량 파손책임을 묻는 4천8백73건의 신고로 이어졌습니다.
지방도발생 포트 홀에서 7만2천8백38개가 전라북도에 집중됐는데, 이 수치는 1만3천9백6개인 충청남도 대비 5배, 1천6백74개인 전라남도의 44배가 돼 거의 ‘누더기’ 도로에 가깝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특히 고속도로 포트 홀은 더 위험한데요. 
지난 2015년 이후 4년간 총 4만5천4백51건의 포트 홀이 발생됐다는 한국도로공사 발표는 곧 자신은 자신이 보호하고, 우중 속 과속은 절대 금물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부분입니다.
 
질문5. 빗물이 고인 ‘포트 홀’은 대형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피해를 줄이고..주변차량에도 위험을 알릴 방법은 없을까요?
구멍 크기가 크면 클수록 사고 피해도 커지는 도로의 복병 포트 홀은, 악명처럼 피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서행 운전만이 대비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빗길운행 감속과 차간거리 2배 유지는 우천 시 안전주행 방법인 만큼 이를 반드시 준수해야 합니다.
만일 위험을 직감하더라도, 주변을 둘러 볼 겨를 없이 거의 반사적으로 핸들을 돌리게 되면 옆이나 뒤에 오던 차량 또는 교행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어두운 곳에서 갑자기 포트 홀에 당면하면, 겨울철 블랙 아이스처럼, 대처불능으로 이어지는 만큼, 거의 할 수 없는 게 가장 큰 위협 요인입니다. 
만일, 포트 홀을 통과해야 할 상황 판단이라면, 2차적 사고 요인이 될 수 있는 급회전과 급정지 보다는 비상등을 켜고, 속도를 줄여서 통과해야 하는데요.
결론은, 포트 홀을 좀 더 빨리 발견하고, 좌우 상황을 확인하면서  회피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게 우선입니다.
이를 위해선 반드시 감속 운전하고, 포트 홀 발견 즉시 비상등을 켜, 주변 차량에 위험신호를 보내주는 방법으로 서로가 사고를 방지하는 관심이 필요합니다.
 
질문6. 갑자기 나타난 ‘포트 홀’에 차량 피해가 발생되거나 급하게 피하다 사고가 나면 대물과 대인보상에는 어떤 절차가 필요할까요?
일단, 타이어나 휠 손상만이 아닌 조향장치에 이상을 느꼈다면 보험사의 긴급출동서비스를 통해 견인해야 하는데요.포트 홀 차량 손상에 대한 보상은 자동차보험 자기차량손해담보도 가능하고, 도로관리주체, 즉 한국도로공사나 지방자치단체 시설관리공단 등에 배상을 청구할 수 있지만 충분한 증거자료가 필요합니다. 
포트 홀의 위치와 크기, 주행 속도와 운전자 안전 수칙 준수사항을 비롯 날씨와 시간 등으로 보상과 배상여부 한도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포트 홀 통과 장면이 녹화된 블랙박스 메모리를 챙기고, 손상 당시 촬영한 사진과 정비업체 수리 견적서 등을 확보해 둬야 합니다.  
 
질문7. 타이어가 멀쩡해 보이더라도 ‘포트 홀’에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면 점검 받는 게 좋겠네요..미리 빗길안전을 위한 사전점검도 필요하겠죠?
네. 타이어제조공법은 겹겹이 붙이는 게 노하우이지만 쿠션을 받는 옆면은 아주 취약하기 때문에 충격 후 당장은 괜찮아 보여도 멍 자국처럼 부풀어 오를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전문가 점검이 필요합니다.  
습기가 많고 전방시야가 좋지 않은 환경일수록 아프다고 말할 수 없는 자동차 안전 점검도 필수인데요.
우선은 안전운행과 직결되는 마모 타이어 교체로 빗길 미끄러짐과 조향안전, 길어지는 제동거리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브레이크 시스템과 폭염을 해소해 주는 에어컨과 필터 점검을 비롯한 와이퍼와 워셔액, 엔진오일과 필터, 배터리 등을 점검한 후  교환 수리할 때 등화장치 같은 전기장치도 미리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고장이나 사고 대비 차원에서 LED발광식 고장표지와 발광조끼, 야광봉 같은 비상물품 차내 비치도 안전대책입니다.
역시..빗길 안전운행을 위해서도 감속, 차간 거리 유지! 이 두 가지가 필수인 것 같습니다. 이 두 가지가..
자나 깨나 불조심~~이것 처럼요..수만 번을 외쳐도 이상하지 않는 구호로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경배 교통전문위원과 함께 했어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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