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or 수입차? 물 건너온 쉐보레 트래버스의 판매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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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or 수입차? 물 건너온 쉐보레 트래버스의 판매실적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0.08.0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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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협회 집계 기준 대형 SUV 판매 1위
국산·수입 구분 없이 세그먼트별 집계 필요
'수입' 대형 SUV 중 가장 많이 팔렸다는 쉐보레 트래버스. 사진=한국지엠
'수입' 대형 SUV 중 가장 많이 팔렸다는 쉐보레 트래버스. 사진=한국지엠

쉐보레 트래버스가 7월 한 달 동안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 기준 총 427대가 팔린 것으로 나타나 KAIDA 집계 이후 처음으로 수입 대형 SUV 세그먼트 1위에 올랐다고 한국지엠이 밝혔다.

쉐보레 트래버스는 미국시장에서 포드 익스플로러, 혼다 파일럿, 토요타 하이랜더, 지프 그랜드 체로키, 기아 텔루라이드, 현대 팰리세이드 등과 경쟁하는 미드사이즈(국내기준 대형) SUV다. 트래버스는 미국시장에서 지난 2/4분기 22,315대가 팔렸다.

국내 수입 SUV 시장은 크지 않다. 지금까지는 포드 익스플로러가 월 4-500대 수준의 판매량으로 가장 잘 팔렸다. 그 작은 시장에서 국내 브랜드 한국지엠이 직수입하는 미국산 트래버스가 드디어 1위를 차지하게 됐다.

한국지엠은 동급 최대 크기와 뛰어난 상품성, 수입차임에도 전국 432개 쉐보레 공식 서비스센터를 이용할 수 있어 여느 수입차 브랜드보다 월등히 촘촘한 서비스 네트워크 등을 선전의 비결로 꼽았다.

국산차 판매량으로만 집계되던 한국지엠이 수입차협회에도 회원사로 등록해 직수입하는 모델이 수입차협회 집계에 포함되기 시작하면서 수입차 판매순위에서 상위에 오르고 있다. 또 다른 직수입차 콜로라도도 지난 달 300여 대가 팔리면서 쉐보레는 7월 한 달 수입 모델 판매 1,106대를 기록했다.

한국수입차협회는 협회에 가입한 회원사 자료만 발표하기 때문에 업계의 동향을 정확히 전달한다고 보기 어렵다. 또한 한국지엠은 국산차 판매량에 자사 수입차를 포함해 발표하면서 KAIDA 수입차 집계에도 들어가 2중 집계로 혼란을 준다는 업계의 지적도 있다.

실제 자동차 판매량을 분석해 내놓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는 한국지엠의 실적을 모두 국산차 판매량에 포함시키고, 수입차 판매량에는 병행수입이나 개인반입으로 등록되는 쉐보레 차량만 집계하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의 특정 모델이 국산 모델보다 더 많이 팔리기도 할 만큼 국산차와 수입차의 경계가 허물어졌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미국처럼 국산·수입 구분 없이 세그먼트별로 판매량을 집계하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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