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청각장애인 도착정보 시스템 20개소에 설치
눈이 보이지 않거나 귀가 들리지 않는 교통약자들을 위한 버스 도착정보 제공 시스템이 곧 선보인다.
화성시가 11일 발표한 교통약자를 위한 첨단대중교통 안전서비스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0년 디지털 지역혁신 활성화 사업’에 선정돼 개발 중인 것으로 시각장애인이나 저청각자 등 교통약자를 위한 첨단대중교통 안전서비스다.
기존 전광판식 버스 도착정보 안내 시스템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시력과 청각이 떨어지는 사람들을 위해 고도화된 이 서비스는 딥러닝 음성인식 시스템과 텔레코일존, 승객대기 인식 시스템 등을 활용한 것이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기존의 음성안내 시스템보다 정확한 음성지문분석 기술을 도입하고, 음성 안내 오류 시에는 점자 키패드를 통해 직접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텔레코일존은 보청기가 안내 음성을 상세히 인식할 수 있도록 주파수를 변조해준다. 정류소 상단에는 디지털 전광판을 설치해 교통약자의 대기상황을 알려준다.
이를 통해 교통약자는 정류소에서 손쉽게 버스 도착정보를 알게 되고, 버스기사는 이들의 대기정보를 미리 전달받을 수 있다. 특히, 대기 공간도 별도로 마련해 안전한 탑승을 도울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사업은 올 연말까지 국비 1억 4,500만 원, 시비 3억 원 총 4억 4,500만 원이 소요되며, 장애인 복지센터 및 다중이용시설 등 버스정류장 20개소에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장애인과 가족, 65세 이상 주민, 관련 기술 전문가, 공직자 등 12명으로 ‘스스로 해결단’민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사업 대상지 선정과 테스트 등에 의견을 제안 받아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박노영 첨단교통과장은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은 모든 지자체가 해결해야 할 문제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누구나 쉽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확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