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임단협 잠정 합의...XM3 수출길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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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임단협 잠정 합의...XM3 수출길 열리나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0.04.1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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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급 동결 대신 격려금, 성과급 지급...4.7% 인상효과
XM3 수출물량 확보에 청신호...코로나19 확산이 걸림돌
르노삼성의 임단협이 잠정 타결돼 XM3 수출물량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사진=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의 임단협이 잠정 타결돼 XM3 수출물량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사진=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2019년도 임금협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10일 이같은 사실을 발표하고, 잠정합의 내용은 조합원 설명회를 거쳐 사원총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르노그룹 본사측은 르노삼성차의 수출물량 확보의 전제조건으로 임금협상 타결을 요구한 바 있어 이번 잠정합의로 회사의 명운을 좌우할 수출물량 확보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그동안 노사는 신규 수출 물량 확보를 위한 부산공장의 경쟁력 강화 필요성에 대해 노조의 이해를 구하는 입장과 기본급 인상을 비롯한 직원들의 보상 및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합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합의는 최근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 산업 전반에 대한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내수 판매 증진과 제조 경쟁력 개선 활동을 통한 미래 물량 확보를 위해 노사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이루어졌다는 후문이다.

노사 양측은 기본금을 동결하면서 격려금 200만원 지급을 비롯해 일시 보상금 총 888만원 지급(이익배분제(PS) 258만원 기지급분 포함), 매월 상여기초 5%를 지급하는 공헌수당 신설(고정급 평균 연 120만원 인상)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

실적에 따라 수당으로 지급하는 공헌수당의 신설로 실질임금 4.7% 인상효과와 함께 개인연금 및 퇴직연금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어 조합원들의 동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르노삼성측은 설명했다.

또한 노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지역 사회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 위한 노사 공동 명의의 사회공헌기부금도 조성하기로 했다.

업계는 이번 합의로 르노삼성의 수출물량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에서 잘 팔리던 닛산 로그가 단종되면서 위탁생산 물량이 사라지게 되자 르노삼성차의 생산량은 급락한 바 있다.

올해 출시한 XM3가 유럽에서 올해 하반기 선보이게 되는데, 르노그룹은 아직 어디서 생산할 것인지 정하지 않았다. XM3의 유럽 물량 생산 확보는 르노삼성의 명운이 걸려있는 중요한 사항이며, 본사의 요구대로 임금협상이 완료되면 국내에 불량이 배정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르노삼성은 기대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유럽 자동차 시장이 궤멸에 가까운 타격을 받고 있는 점은 또 다른 걸림돌이다. 코로나 사태의 여파에 따라 물량배정의 지연되거나 아예 무산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임단협 최종 타결을 결정할 조합원 투표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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