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임원 인사...기아차 박한우 사장 물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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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임원 인사...기아차 박한우 사장 물러나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0.03.3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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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신임 사장 송호성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기아차 실내디자인은 NIO 출신 요한 페이즌 상무
“경영환경·사업전략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키 위함“
기아차 송호성 신임 CEO와 요한 페이즌 내장디자인실장. 사진=현대차그룹
기아차 송호성 신임 CEO와 요한 페이즌 내장디자인실장. 사진=현대차그룹

기아자동차의 CEO가 전격 교체되는 등 현대차그룹 고위직 인사변동이 27일 있었다.

기아차의 신임 CEO는 기아차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송호성 부사장이 맡게 됐다.

신임 송호성 사장은 수출기획실장, 유럽총괄법인장, 글로벌사업관리 본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완성차 가치사슬(Value Chain)과 글로벌 사업운영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특히 친환경차 판매확대를 위한 적임자라는 것이 내부 평가로 알려졌다.

이 인사는 최근 논란이 됐던 신형 쏘렌토 하이브리드 인증관련 잡음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기아차는 사전계약자들에게 친환경차 인증을 받지 못해 가격이 인상되는 부분을 모두 보상해주면서 이 사태를 봉합했는데, 그 비용이 수백억 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용을 떠나, 큰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한 책임을 지우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물러나는 박한우 사장은 고문에 위촉됐다.

기아차는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NIO)’의 수석 내장 디자인총괄 출신인 요한 페이즌(Jochen Paesen) 상무를 기아차 내장디자인실장에 임명했다.

요한 페이즌 상무는 독일의 폭스바겐과 BMW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에서 다양한 내장 디자인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또다른 BMW 출신인 기아 디자인센터장 카림 하비브 전무와 함께 앞으로 출시될 기아차의 내장 디자인을 이끌게 된다.

현대엔지니어링 건축사업본부장 황헌규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차는 볼보 차이나 집행부총재(Executive Vice President), 상하이-폭스바겐 판매·마케팅 총괄, 신생 전기차 회사 ‘이노베이트(Enovate)’ 공동창업자 및 CMO를 역임한 시앙동핑(向东平)을 베이징현대판매본부장(상무급)으로 영입했다.

뛰어난 성과를 낸 여성 직원들도 임원(상무)으로 승진했다. 현대차 CS혁신실 유지영 실장, 현대칼라팀 다이애나 클로스터(Diana Kloster) 팀장, 제네시스국내기획실 김윤수 실장, 감사기획팀 김은아 팀장 등이 승진 대상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업계의 추측을 일축하면서 “경영환경 및 사업전략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수시인사”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미 지난해부터 연말 정기임원 인사 대신 수시인사 체계로 전환하고, 임원인사를 연중 선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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