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 괭이갈매기 번식기간 7개월 최초 확인
상태바
국립공원관리공단, 괭이갈매기 번식기간 7개월 최초 확인
  • carnews
  • 승인 2013.05.24 16: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정광수, 이하 ‘공단’)은 한려해상국립공원 홍도에 무인카메라를 설치해 관찰한 결과 괭이갈매기의 번식기간이 7개월여인 것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25일 발표했다.
 ※ 괭이갈매기 : 동북아 지역이나 러시아 극동 해안에서 주로 서식. 우리나라에서는 홍도, 독도, 난도와 같은 무인도에서

     집단으로 번식하고 이후 번식지를 떠나 도서지방이나 해안가에서 월동하는 대표적인 바닷새이자 텃새
 ※ 홍도 : 경남 통영시에 위치한 면적 98,380㎡의 무인도. 국내 최대의 괭이갈매기 번식지로서 가치가 높아 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며 2010년에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편입. 마산해운항만청이 관리하는 무인등대가 있음.

 

공단 소속 국립공원연구원은 기후변화가 도서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조사의 일환으로 2011년부터 실시 중인 홍도 괭이갈매기 모니터링 중 2013년 괭이갈매기가 번식을 위해 섬에 들어오는 시기가 한겨울인 1월 5일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또한, 2012년 홍도에서 괭이갈매기가 번식을 마치고 7월 30일에 섬을 완전히 떠난다는 것을 밝혀냈으며, 이에 앞선 2011년에는 8월 3일 완전히 떠난 것으로 확인했다.

 

이로써 한려해상 홍도에서 괭이갈매기가 번식하는 시기는 1월 초부터 7월 말 내지 8월 초까지 총 7개월여이며 나머지 기간에는 섬을 떠나 주변 해안가에 머문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지금까지는 괭이갈매기가 4월 초에 번식지를 찾았다가 7∼8월에 번식을 마치고 섬을 떠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정확히 확인된 자료가 없었다.

 

또한, 국립공원연구원은 번식기간과 함께 괭이갈매기와 같은 바닷새가 주변 바다와 번식지 둥지를 오가며 번식을 준비하다가 번식지에 완전히 정착해 본격적인 번식에 들어간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번 조사를 통해 드러난 정착시기는 2013년 4월 13일이다.

 

이는 2012년 4월 4일보다 9일 늦은 것으로, 이처럼 둥지정착 시기가 늦어진 것은 4월 평균기온과 최저기온, 최고기온 및 일조량이 작년보다 낮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 2012년 관찰카메라 설치시기는 2월부터로 번식지 완전 정착시기가 4월 4일이라는 사실을 밝혀냈으나 2013년에는 연중

     내내 설치함으로써 1월 5일 최초로 도래한다는 사실을 밝혀냄.

 

괭이갈매기의 번식시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거제도의 4월 평균기온, 최저기온, 최고기온 및 일조량은 2012년 각각 13.9℃, 9.3℃, 18.6℃ 및 225.4시간인 반면, 2013년에는 12.3℃, 7.3℃, 17.2℃ 및 210.9시간이었다.

 

공단 철새연구센터 권영수 박사는 “그동안 집단으로 번식하는 괭이갈매기가 번식지에 도래하는 정확한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었는데 한 겨울에 도래한다는 것은 처음으로 확인된 결과”라며 “1월 초 이후 육지에서 관찰되는 괭이갈매기는 아직 번식을 하지 못하는 3년 미만의 어린 개체일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국림공원관리공단.jpg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