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학원, ‘2012년 과불화합물 10종 잔류실태 조사’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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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학원, ‘2012년 과불화합물 10종 잔류실태 조사’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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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4.2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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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의 체내에 식품포장재, 반도체 등에서 발생되는 화학물질의 축적이 확인돼 생태영향평가 등의 조사가 요구된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석순)은 2012년 실시한 낙동강 등 5개 강(호) 붕어?하천수?퇴적물의 과불화합물(Perfluorinated compounds) 10종 잔류실태 조사결과를 24일 발표했다.


 과불화합물은 코팅제, 반도체 세정제, 식품 포장재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화학물질로 분해가 잘 안되며 단백질과 결합해 생체에 축적되는 특성이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과불화합물 중 과불화옥탄 설폰산(Perfluorooctane sulfonat)을 「잔류성유기오염물질관리법」에 의해 일부 용도에 한해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관리 중이다.


국제적으로는 2009년 스톡홀름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신규 잔류성유기오염물질(PoPs)로 과불화옥탄 설폰산을 추가했다.


이번 조사는 과불화합물 유입 위험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는 하?폐수 처리장의 방류수가 유입되는 오염원(중류)에서 과불화합물 농축 특성을 확인하고, 이로 인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하류의 오염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됐다.


조사 결과, 과불화합물은 하천의 오염원 주변 하천수, 퇴적물에 비해 붕어에서 가장 높은 수치로 검출돼 생물 고농축 특성에 따라 생태계 유해성을 초래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


세부 조사내용을 보면 하?폐수 처리장 오염원 주변에 살고 있는 붕어에서 체내 단백질 양이 높은 부분인 간과 혈액에 과불화합물이 0.16~48.23ppb 농도로 축적된 것으로 나타났다.


붕어의 혈액 중 과불화합물 농도는 1.72~48.23ppb로 붕어 간에서의 농도 0.16~11.1 ppb보다 평균 4배가량 높게 축적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하?폐수 처리장 오염원의 하천수와 퇴적물에서도 여러 종류의 과불화합물이 검출됐으며, 특히 하ㆍ폐수 처리량이 많은 낙동강과 영산강이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하천수 중 과불화합물 농도는 낙동강, 영산강이 대조구인 북한강보다 약 5배 높았다.


낙동강 상·중·하류의 농도는 각각 0.013, 0.020, 0.035ppb, 영산강은 각각 0.008, 0.025, 0.022ppb로 중·하류에서 높게 검출됐다.

퇴적물 중 과불화합물 농도는 낙동강 0.20~0.55ppb, 영산강 0.33~0.36ppb, 북한강 대조구 0.02~0.39ppb로 하천수 중 농도보다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검출 대상 과불화합물 10종 중에서 5~8종이 주로 검출됐으며, 이중 특히 생물 체내에 가장 높게 축적되는 것은 과불화옥탄 설폰산으로 나타났다.


과불화옥탄 설폰산은 붕어 간에서 최대 10.42ppb, 혈액에서 최대 16.10ppb로 검출돼 생물농축계수(BCF)가 각각 1700, 3100으로 축적성이 높았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중국, 일본 등의 조사사례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과불화합물이 검출됐지만, 잠재적 유해를 관리하기 위해 2010년부터 환경모니터링과 생물 축적성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과학원은 2013년부터 생태영향을 조사하고, 붕어 외에 조사 대상 생물종을 확대하는 등 과학적인 조사연구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국립환경과학원.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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