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 트램 도입 움직임 ‘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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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 트램 도입 움직임 ‘꾸준’
  • 교통뉴스 김홍비 기자
  • 승인 2020.01.1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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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물질 적어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적
지하철·버스 장점 모두 가져 검토 확산
청주·대전·동탄·대구 등 가시적 검토 中
사진제공 대전시
사진제공 대전시

전기를 사용해 오염물질 배출이 적어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적인 친환경 교통수단인 트램을 도입하기 위한 전국 각지에서의 노력이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

트램은 도로 위의 선로를 주행하는 노면전차로, 정시성이 우수한 ‘지하철’과 접근성이 우수한 ‘버스’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1km당 건설비가 180억에서 200억 원 수준에 달해 정부의 지원 없이는 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청주는 사전타당성 조사를 위해 예산 2억 5천만 원을 편성했고, 대전은 트램 건설사업의 기본적인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도시철도 2호선 기본계획변경안을 지난해 12월 31일 승인 신청했다.

화성 통탄과 오산은 2027년 트램을 개통하기 위한 행정절차에 돌입한 바 있다.

대구시 역시 신청사를 관통하는 트램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다.

청주시는 지난해 1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무가선 저상 트램 실증노선 선정 공모 사업’에 도전했으나 1차 평가에서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이에 포기하지 않고 다음 달 타당성 조사에 착수한다.

10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조사의 결과를 토대로 청주시는 ‘도시 철도망 구축계획’을 세워 국토부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자문회의를 구성하고 트램 탑승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트램에 대한 공감대 확산도 노린다.

청주시는 지난해에도 4개 구 별로 주민 40명을 초청해 트램 탑승 체험을 추진하기도 했다.

대전시는 지난 5일 ‘도시철도 2호선 기본계획변경안’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승인 신청했다.

승인 후에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사업을 위한 기본적인 방향이 설정된다.

이번 변경안에는 서대전 육교와 테미고개 지하화가 담겼다.

다만 트램 차량 방식은 미처 결론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추후 설계단계에서 국내외 기술개발 현황 등을 반영해 대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앞서 트램 차량의 급전방식 무가선 순환운행을 전제로 배터리, 슈퍼캐퍼시터(콘덴서-급속충전), 3궤조(바닥에서 전력을 공급), 무선급전, 수소전지 등 대전시 도로경사와 기후여건에 맞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12회에 걸친 자문·토론회를 가졌지만 결정하지 못했다.

대전시는 보다 적극적으로 조사에 나서 연말까지는 차량 방식을 결론 내릴 계획을 갖고 있다.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노선도 (사진제공 경기도)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노선도 (사진제공 경기도)

‘동탄 도시철도 사업’의 윤곽 역시 올해 연말 가시화된다.

해당 사업은 총 사업비 9,967억 원을 투입해 화성 반월~오산, 병점역~동탄2신도시 2개 구간 32.35㎞에 걸쳐 정거장 34개소와 트램을 도입하는 사업이다.

지난 9일 경기도는 조달청을 통해 ‘동탄 도시철도 타당성평가·기본계획 수립 용역’ 입찰 공고를 냈다.

또한 오는 2027년까지 개통을 완료하기 위한 행정 절차에도 본격 돌입했다.

이번 기본계획 용역은 경쟁·국제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사전적격심사를 통한 입찰참가 적격자 선정과 기술제안서 평가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3월경 착수하게 된다.

경기도는 대안선정, 기술적 검토, 교통수요 예측, 경제적 타당성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전문가 자문과 화성시, 오산시, LH 등 관계기관의 의견을 적극 수렴키로 했다.

용역 착수를 시작으로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올해 안으로 기본계획(안)을 마련하고, 2021년 상반기 기본계획 확정·고시를 목표로 올 12월 경 국토교통부에 기본계획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대구도시철도 4호선 순환 트램 검토용역이 6월 나올 예정인 가운데 트램 건설 여부를 공론화위원회 방식으로 시민 의견을 묻는다.

대구시는 이미 지난 2016년 대구도시철도 엑스코선을 트램 방식으로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당시에도 창반양론이 극명하게 엇갈린 전적이 있어, 이번 공론화를 통해 과연 트램을 대구에서 보게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대구 신청사를 트램이 통과하게 되면 교통 편익 뿐만 아니라 관광 목적으로도 크게 주목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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