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동물기구는 북한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사례를 투명하게공개
남북한 간 방역 공조가 필요하고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한 건 이상 탐지한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4일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답곡리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검출을 확인했다.
폐사체는 연천 민통선 내 산자락에서 12월 23일 환경부 수색팀에 의해 발견됐다. 연천군은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시료를 채취하고 현장 소독과 함께 사체를 매몰했다고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4일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를 확진하고 결과를 관계기관에 통보했으며, 이번 확진으로 연천에서 16건의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됐다. 또한 전국적으로는 51건이 됐다.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이번 폐사체가 발견된 1차 울타리 안은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위험성이 높은 지역으로, 감염 폐사체 발견이 더 늘어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앞서 세계동물기구는 북한이 아프리카돼지열병 ASF 발병 사례를 투명하게 공개할 의무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동물기구 대변인실은 북한이 지난 5월 30일 첫 감염 발생 통보 이후 아무런 정보를 제출하지 않고 있으며 남북한 간 방역 공조가 필요하고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한 건 이상 탐지된 나라는 신속하게 국가와 접경국 차원의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북한의 방역 수준을 감안하면 어려움을 겪고 있을 거라는 분석·추측이 가능하며 국가정보원도 지난 9월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전역에 돼지열병이 상당히 확산했다는 징후가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지난 5월 말 이후로 국제기구나 NGO 단체에 북한의 아프리카 돼지열병 방역 실태에 대한 공식적인 보고나 발표가 없는 실정이라 정부와 관계 국제기관의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