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일상화 자동차업계 속 위기의 쌍용차 노사 손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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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일상화 자동차업계 속 위기의 쌍용차 노사 손잡아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19.12.1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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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인건비 절감 등 강도 높은 쇄신책 추진
노사 상생모델 통한 경쟁력 확보 및 고용안정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사진: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사진: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노사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추가적인 경영쇄신 방안을 마련하고 이 방안에 대한 내부 동의 절차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임금문제로 1년이 넘게 싸우거나 임금인상폭이 자신들의 기대보다 낮다고 임단협을 부결시킨 잘 나가는 회사 노조와는 사뭇 다른 자세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9월 발표한 복지축소 등 쇄신안 합의 이후 전 부문에 걸친 체질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가로 인건비 중단 등 더 강력한 비용절감 드라이브를 추진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미래자동차 시장과 관련한 패러다임 전환으로 전통적인 밸류 체인이 변하고 파괴적 혁신이 진행되는 자동차산업의 대전환기를 맞아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쌍용자동차 노사가 합의한 내용은 상여금 200% 반납, PI 성과급 및 생산격려금 반납, 년차 지급율 변경 (150%→100%) 등이다.

쌍용차는 이번 합의로 도출한 쇄신을 통해 강건한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향후 회사의 성장과 발전은 물론 고용안정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는 선제적인 경영쇄신 노력에 노사가 협력하면서 스스로의 뼈를 깎는 고강도 자구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는 것은 미래 대비를 위한 상생협력의 본보기로서 의미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발전적인 노사관계를 통한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향상의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쌍용자동차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자체 경영쇄신 노력과 병행하여 부족한 연구개발, 기술확보 및 운용자금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대주주를 포함한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방안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과의 전략적 제휴 관계를 활용한 플랫폼 공유 및 신차 공동개발 추진, 공동 소싱 추진 등 다양한 시너지 극대화 작업을 통해 투자 리스크 최소화는 물론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자국 자동차시장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힌드라 그룹도 직접적인 자금수혈 등의 지원책은 내놓지 않았지만, 회사의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한 자체적인 쇄신방안에 적극 화답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쌍용차는 정부의 미래형 자동차 기술개발 및 제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에도 적극 부응해 나감으로써 향후 정부의 산업 육성 지원 제도를 활용한 성장 동력 확보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쌍용자동차 예병태 대표이사는 “새로운 기회 창출을 위한 선제적인 쇄신방안은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공고히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며, 상생과 협력의 노사관계 모델이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향상의 좋은 선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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