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5일 만에 정상화...코레일 노사 잠정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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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 5일 만에 정상화...코레일 노사 잠정합의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19.11.2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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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운행은 26일부터 단계적으로 정상화
임금 1.8% 인상, 충원문제 국토부와 협의
코레일 노사가 쟁점에 합의하고 5일간의 파업을 끝냈다. 사진: 코레일
코레일 노사가 쟁점에 합의하고 5일간의 파업을 끝냈다. 사진: 코레일

한국철도(코레일) 노사는 25일 오전 6시 임금 및 현안사항에 잠정 합의하고 파업 종료를 알렸다. 열차 운행은 안전을 고려해 26일부터 단계적으로 정상화 될 예정이다.

노사는 파업 시작 후 23일부터 교섭을 재개했으며, 이틀 동안 마라톤 협상을 통해 25일 06시에 쟁점사항에 잠정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노조가 시민불편을 끼친다는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요구한 사항은 총인건비 정상화, 4조2교대 근무를 위한 인력 충원,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 자회사 처우 개선, KTX-SRT 통합 등이었다.

일각에서는 국토부, 기재부와 협의가 필요한 인원충원 문제를 노조 측이 무리하게 요구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사측은 이미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 요구대로 인원을 충원하면 적자폭이 늘어날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이번 협상을 통해 노사는 임금 1.8% 인상, 인력충원 문제는 노사와 국토부가 협의, KTX-SRT 통합운영 방안 건의, 저임금 자회사의 임금수준 개선 건의 등에 합의했다.

이 합의안은 노조측의 요구가 일부만 받아들여졌다는 평가다. 임금인상폭은 사측 제시안을 노조가 수용했고, 노조 측이 요구한 인원충원 문제는 국토부와 추후 협의한다는 두루뭉술한 합의안으로 봉합됐다. 나머지 안건도 결국 사측의 주장대로 합의됐다.

이번 합의는 시민 불편으로 악화되는 여론에 노조 측이 부담을 느껴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 열차 운행률이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까지 떨어져 시민들이 불만을 쏟아냈고, 대입 면접시험에 한-아세안 정상회의 등이 겹쳐 이용객 불편이 가중되면 그 비난이 노조 측으로 쏟아질 것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추후 인력충원 문제가 제대로 진척되지 않을 경우다. 4000명 이상 충원을 요구하는 노조측과 1200명 수준을 원하는 사측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협상이 진척되지 않으면 노조가 다시 파업을 강행할 수도 있어 논란이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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