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파업 이틀째… 노·사 의견 차 좁혀질 기미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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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파업 이틀째… 노·사 의견 차 좁혀질 기미 없어
  • 교통뉴스 김홍비 기자
  • 승인 2019.11.2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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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시와 부산 아세안 회담 등의 행사
노조 요구 전혀 받아 들여지지 않고 있어
3천명 충원사측, 협상은 ‘인력 충원’ 함축
국토부 양측 모두에 부정적 입장 고수 中
노·사 강경한 입장 차에 파업 장기화우려
사진제공 코레일
사진제공 코레일

20일부터 시작된 철도노조 파업이 이틀째를 맞으면서 대중교통과 광역 교통망을 이용하는 국민으들 발걸음을 절름발이로 만들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9시부터 파업이 시작돼 출근길 교통은 정상 운영된 반면, 오늘 출근길은 파업의 여파를 직격으로 맞을 것으로 보이는 동시에 대학입시와 국제행사 등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현재 철도노조는 한국철도에 ‘총 인건비 정상화’와 ‘4조 2교대 근무를 위한 안전 인력의 충원’ 그리고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 ‘KTX-SRT 통합’ 등을 요구 중이다.

사측은 이 가운데 협상의 의지가 있는 안건은 ‘인력 충원’뿐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지키고 있으며, 이 마저도 사측과 노측의 충원 인력 규모에 의견 차이가 커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파업 당일 전국 열차 운행률은 평소와 비교해 81.8%로 떨어진 반면, 수도권 전철 운행률은 다소 높은 89.4%를 기록했지만 고속열차는 77%, 일반열차는 71.1% 순으로 하락되면서 부산역의 경우는 발권 창구를 8개에서 5개로 줄였다.

여기에 주말 서울 주요 대학 논술·면접 시험을 앞 둔 지역별 수업생들은 불편에 더 해 불안감마저 고조되는 상황이다. 

무한대로 확산된 피업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화물열차 운행률은 36.1%대까지 떨어졌고, 충북 제천 아세아시멘트는 하루 8000t 운송하던 물량을 줄여, 2400~3000t 정도 출하하고 있고, 충북 단양의 한일시멘트도 운송량도 크게 줄였다.

각 지자체가 철도 외의 다른 운송 수단의 운행을 늘려 최대한 혼잡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의 대체율을 보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사진제공 고양시
사진제공 고양시

특히 고양시에서는 광역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명성운수 노동조합의 파업과 철도 파업이 맞물리면서 원거리 통학과 통근에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명성운수 파업으로 인해 현재 광역버스 노선 8개와 좌석버스 노선 5개 그리고 시내버스 6개 노선의 운행이 이틀째 중단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경기도와 고양시는 출·퇴근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양∼서울역 노선에 전세버스 20대를 긴급 투입한 데 이어 오늘은 고양-영등포 노선에도 전세버스 10대를 투입했지만 국토부의 인력 운용 효율성 등을 강조가 자칫 파업 장기화 촉진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철도 사태에 대해 부정적 입장만 고수한다면  대학 입시와 부산에서 열리는 아세안 회담 등의 행사에도 치명적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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