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인공지능으로 타이어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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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인공지능으로 타이어 개발한다
  • 교통뉴스 김종혁 기자
  • 승인 2019.11.0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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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파운드 특성 예측해 실제 테스트 없이 개발
최장 3년 소요되던 개발 과정 절반으로 단축
한국타이어가 AI로 컴파운드를 개발하는 기술을 적용한다. 사진출처: 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가 AI로 컴파운드를 개발하는 기술을 적용한다. 사진출처: 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타이어 컴파운드 물성 예측 모델인 ‘VCD(Virtual Compound Design)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VCD 시스템은 타이어 컴파운드를 개발할 때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의 분석을 통해 컴파운드의 특성을 예측하는 기술로, 실제 테스트를 진행하지 않아도 최적의 컴파운드 조합법을 만들어낸다고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설명했다.

천연고무, 합성고무, 카본블랙 등 15종 이상의 재료가 혼합된 타이어 컴파운드는 각 원료의 조합 비율뿐 아니라 온도, 도구, 배합순서, 압력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물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개발과정이 복잡한데,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이 과정이 간단해진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컴파운드를 개발하는 데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3년이 소요되지만 인공지능을 활용할 경우 이 기간이 50%가량 단축된다”고 전했다.

새로운 개발 시스템은 클라우드 플랫폼 내에 현실 속 사물의 쌍둥이인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만들고,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도출된 결과를 현실에 반영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렇게 현실과 가상현실이 넘나들면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게되며, 이를 기반으로 더 나은 결과값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러한 축적된 데이터는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아마존 웹 서비스(Amazon Web Service)'나 구글의 인공지능 엔진 '텐서플로(TensorFlow)' 등을 통해 수만개 단위의 데이터가 분석돼 머신러닝을 통한 진화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혁신 시도는 자체 연구 프로젝트로 시작됐다가 올해 초 KAIST와 맺은 미래기술 연구 협약을 통해 협업이 진행됐고, 이후 데이터 분석의 정확도가 높아지면서 현재 95% 이상의 신뢰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해진다.

한국타이어는 앞으로 재료 선별, 설계, 타이어 실차 테스트, 생산 및 양산에 이르는 타이어 개발 전 과정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확산시킬 예정이다. 디지털과 인공지능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함으로써 타이어 산업 생태계 전반에서 효율과 정확성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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