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 명 이용한 서울시 ‘따릉이’ 관리소홀·혈세낭비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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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만 명 이용한 서울시 ‘따릉이’ 관리소홀·혈세낭비지적
  • 교통뉴스 공희연 기자
  • 승인 2019.11.0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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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보관함 총 18개소 중 6개소 폐쇄해
부품 노후와 잦은고장 이유 흉물처럼 방치
민간 업체 위탁시설은 이용자 만족도 높아
사진: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 캡처
사진: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 캡처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이용 건수가 3000만 번을 돌파한 가운데 시가 관리소홀 등으로 보관함을 폐쇄하는 등 실속 없는 정책을 펼쳐 국민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특별시의회 송아량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가 관리하는 자전거보관함 총 18개소 중 6개소는 관리소홀로 폐쇄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2009년 시비 1억2천만원을 들여 잠실나루역에 자전거보관함을 설치했지만 부품 노후와 잦은 고장을 이유로 지난 3월 폐쇄했다. 2010년 6천9백만원을 들여 설치한 뚝섬역 자전거보관함과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자전거보관함 4개소도 5년 정도 운영했다가 같은 이유로 사라졌다.

활용도와 밀접한 관리 현황에서는 청소와 유지관리를 민간업체에 위탁한 강남 소재의 자전거보관함 5개소는 이용자 만족도가 높은 반면 성동구에 위치한 자전거보관함은 시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외관 곳곳에 녹이 스는 등 흉물처럼 방치돼 있다.

송 의원은 “친환경 자전거도시 시대를 열겠다는 서울시는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을 장려하고 자전거 정책을 확대하고 있지만 자전거보관함은 정작 관리소홀로 폐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가의 설치비와 유지 관리비용을 들여 구축한 만큼 폐쇄전 민간 업체에 맡겨 관리하는 방안 등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전거 이용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자전거 도난과 훼손도 증가하는 데 따른 선각적 조치를 주문했다.

관리와 시설 정비는 물론 분실과 도난 문제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턱 없이 부족한 자전거 보관함의 확대와 수리센터 등 관련 기반시설 확충 방안도 촉구했다.

또한 서울시의회 성중기 의원은 3차례 회수 요청과 신고 끝에 사흘 만에 회수된 주택가 방치 따릉이와 이후 같은 장소에서 또다시 방치된 따릉이에 대한 관리 실태 개선을 주문했다.아울러 예의 주시했지만 2주일이 지나도록 어떤 회수조치도 없었던 현실을 직시하는 동시에 서울시설공단의 관리 문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서울시는 2015년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4년간 누적 대여건수 3000만 건 돌파를 강조하면서성공담 위주로 분석한 발표자료를 냈다.  

'공공자전거 따릉이 통계자료'를 발표에 따르면 4년간 서울시민 1명 당 '따릉이'를 3회 이상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고, 총 166만명의 회원수도 시민 6명 중 1명꼴 회원임을 자부했다.

일평균 이용자수는 2015년 이후 매년 약 2배 이상 늘었고, 5만1929명이 이용한 올 1~9월 기준으로 볼 때 전년도 2만 4천여건 대비 따릉이 이용비율이 1.9배늘었다고 했다.

그러나 시의회를 포함, 각계에서 관리소홀과 세금 낭비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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