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10년조망 광역철도 중심 ‘광역교통 2030’ 재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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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10년조망 광역철도 중심 ‘광역교통 2030’ 재편 발표
  • 교통뉴스 김홍비 기자
  • 승인 2019.11.0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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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망한 대도시권 광역교통정책 방향 담아
광역 거점 간 통행 시간 30분 대로 단축 등 내용
철도·도로의 공조 2030광역교통비전 환승증진
환승 통한 도로 광역교통 지선연계로 전환운영
수석대교, 경춘·분당선 직결, 6·9호 남양주 연장
향후3기 신도시광역교통개선대책과 연계반영
광역교통 2030 인포그래픽 (사진제공 국토교통부)
광역교통 2030 인포그래픽 (사진제공 국토교통부)

보금자리와 일터를 오가는 출퇴근과 통학 범위가 시 구간을 넘어서 도 경계까지 넘나드는 상황에서 도로교통은 조석은 물론 시도 때도 없이 정체에 시달리고 있다. 부족한 도로 보완을 위해 정부가 오랜 만에 철도를 앞세운 우회정책 일환으로 '철도광역교통망' 신설과 연계를 발표했다.

한 마디로 대도시권의 광역교통망을 철도 중심적으로 재편하고 육상 이동용 대중교통망은 환승을 통한 지선으로 연계한다는 뜻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10년 간 대도시권 광역 교통의 정책 방향과 광역교통의 미래 모습을 제시하는 기본 구상인 ‘광역교통 2030’의 중차대한 계획을 공표했다.

해당 정책에는 광역거점 간 통행시간을 30분대로 단축하는 내용과 통행비용 절감, 환승 시간 감소 등의 목표가 담겨 있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세계적 수준의 급행 광역교통망을 구축하고 환승 시의 편의 증진과 공공성을 강화하는 등 광역교통 운영관리 제도를 혁신하고 미래 교통을 구현해 나갈 방침이다.

보다 세부적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급행철도 수혜 범위 (사진제공 국토교통부)
급행철도 수혜 범위 (사진제공 국토교통부)

먼저 수도권 주요 거점을 광역급행철도로 연결한다.

수도권급행철도 A노선과 신안산선을 준공하고, 수도권급행철도 B․C노선은 조기 착공을 적극 추진한다.

추가적으로, 급행철도 수혜지역 확대를 위해 서부권 등에 신규노선도 검토한다.

이와 함께, 4호선 등 기존 광역철도 노선을 개량해 급행운행을 실시하고, 인덕원~동탄 등 신설되는 노선도 급행으로 건설해 급행 운행비율을 현재의 2배 이상으로 확대한다.

또 하나는 어디서나 접근 가능한 대도시권 철도 네트워크 구축에 필요한 수인선의 대곡~소사 등 동서․남북축을 보강하고, 사상~하단선에서는 광주 2호선 등 도시 내 이동성 강화를 위한 도시철도를 지속적으로 확충한다.

이와 아울러 전용트램과 트램-트레인 등의 신교통수단도 적극 도입해 나간다는 게 주요 요지다.
 
먼저 성남 트램 등 GTX 거점역의 연계 교통수단과 대전 2호선 트램, 위례 신도시 트램 등 지방 대도시와 신도시의 신규 대중교통수단으로 트램을 활용하고, 도시 내부에서는 트램으로, 외곽지역 이동시에서는 일반철도로 빠르게 이동하여 접근성과 속도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트램-트레인’ 도입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수도권 외곽 순환고속도로망을 완성하고 상습정체구간의 복층화, 지하도로 신설 등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도로의 간선기능 회복도 고려중에 있다.

또한 M버스 운행지역을 지방 대도시권까지 확대하고 남양주와 인천, 부천 등 3기 신도시에 지하철 시스템을 버스에 적용한 S-BRT를 구축하는 등 광역버스 서비스 향상에도 힘쓴다.

속도 경쟁력과 수송능력을 가춘 고속 BTX 서비스를 도입해 이동시간을 단축하고, 정체가 심한 종점부 구간에는 전용차로와 환승센터 등을 지하체 구축해 이동 속도를 향상시키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뜻이다.

정해진 노선에 따라 이동하는 대중교통에서 철로가 없는 곳 즉 목적지가 다른 이용객을 위해 각 지선별 분산은 어쩔 수 없이 도로로 이어지는 '광역버스환승'으로 보조한다는 개념과도 같다.

수도권 교통축별 환승센터 기본구상 (사진제공 국토교통부)
수도권 교통축별 환승센터 기본구상 (사진제공 국토교통부)

따라서 대충교통 운행체계를 환승센터 중심으로 재정비하는 등 이용 안전성과 편의를 높이는 환승시간도 단축해 나가고 당장 2020년부터는 교통비 절감을 위한 광역알뜰교통카드 정책도 병행된다.

또한 신도시 등 교통소외지역에 안정적 서비스 제공과 광역버스 서비스 개선을 위한 광역버스 준공영제 도입, 정류장 대기시간과 차내 혼잡을 줄이는 이용편의 등의 대폭 향상에는 광역교통시설 투자체계 개편과 광역교통정책 이행 강화 같은 선제적 광역교통대책이 포함돼 있다.

마지막으로 전기버스와 수소버스 등 환경 친화적인 교통수단을 이용한 미래교통 구현에서는 파주시와 남양주시가 이 교통 정책의 선두적 역할을 하게 된다.

서울·문산간 고속도로 2020년 완공을 비롯 2023년 GTX A노선 개통을 기다리는 파주시는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 사업 본격 추진과 제2순환 고속도로 전구간 2026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에 GTX A노선 사업의 2023년 차질 없는 준공과 주요 거점을 30분대에 연결할 수 있는 광역철도망 구축과 직결되는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 사업에 거는 기대가 크다.

게다가 제2순환 고속도로 파주~양주 구간과 김포~파주 구간이 완공되면 총 연장 252.6km의 제2순환 고속도로 조기에 완성에 따른 도심 교통량 분산효과를 비롯 수도권을 더 빠르게 연결한다는 게 주 구상이자 목적이다.

그리고 이번 교통 비전 반영에 쌍수를 든 것 가튼 남양주시지만 입장면에서는 좀 생각이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주민 수 대비 원거리 통행이 많은 남양주시는 그 동안 GTX-B 노선의 조기 착공과 서울 외곽순환도로의 지하화와 제2순환고속도로 건설과 진접선 사업, 별내선 사업을 비롯 3기 신도시 광역교통 개선대책인 별내선 연장과 S-BRT 환승센터 설치 등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는 점이다.

때문에 남양주시는 금번 발표한 비전은 법적 계획이 아닌 광역교통의 미래모습을 제시하는 기본구상이라는 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광역교통 비전 2030 계획에 언급되지 않은 수석대교 건설과 경춘·분당선 직결, 6·9호선 남양주 연장 등은 향후 3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과 연계 반영 의지는 굽히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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