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경찰청에 수소전기버스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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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경찰청에 수소전기버스 공급한다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19.11.0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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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병력 수송할 29인승 수소전기버스 공개
2028년까지 총 802대 수소전기버스로 교체
초도차 2대 공급 완료...31일부터 현장 투입
수소전기 고속 경찰버스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사진: 경찰청/현대자동차
수소전기 고속 경찰버스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사진: 경찰청/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고속버스형 경찰병력 수송차량을 수소연료전지차로 공급한다. 현대차가 시내버스 기반의 저상형 경찰 수소전기버스를 선보인 적은 있지만, 병력과 경찰장비를 실을 공간 등 경찰버스의 특성에 맞춘 고속버스급 경찰 수소전기버스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이 버스에는 넥쏘 수소전기차에 탑재되는 95kW급 스택 2개가 들어가며, 출력 또한 넥쏘의 두 배인 320마력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연가스 엔진이 탑재된 광역버스의 출력이 290~320마력대로 비슷하다.

이 버스는 대기 중인 병력이 휴식할 때 냉난방 장치를 사용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엔진을 가동하면서 배출하던 공해물질이 전혀 없어 도심형 경찰버스로 제격이라는 평가다. 디젤 또는 천연가스 엔진의 진동소음도 전혀 없어 탑승자 피로도 절감은 물론 대기질 개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기존 유니버스 경찰버스 차체에 수소탱크를 차량 지붕에 장착함으로써 기존 내연기관 버스와 동일한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28석 규모의 우등버스 좌석을 장착해 경찰병력이 편히 휴식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는 연말까지 고속형 경찰 수소전기버스 2대를 경찰청에 제공, 내년 말까지 경찰청과 공동으로 실증 사업을 진행한 뒤 오는 2021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실증 사업을 통해 확보할 차량 데이터를 바탕으로 양산 이전까지 성능 개선 작업을 지속할 예정이며, 도심 속 대기시간이 많은 경찰버스의 다양한 특성을 모두 고려해 최고의 경찰버스를 개발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경찰청과 현대차는 ‘경찰 수소버스 확산을 위한 상호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MOU에 따르면 경찰청은 2020년까지 경찰 수소버스 실증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고, 2021년 이후 모든 경찰버스의 수소버스 전환을 위해 노력하며, 산업통상자원부는 경찰 수소버스의 확산을 위한 개발 및 실증, 생산을 지원하고 협력할 방침이다.

또한 환경부는 경찰 수소버스가 원활히 운행될 수 있도록 수소충전소 보급과 연계 지원을 담당하고, 현대차는 경찰 수소버스의 개발 및 실증, 생산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오는 2028년까지 경찰버스 802대를 수소전기버스로 교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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