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에 조류AI 확진까지 겹친 환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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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에 조류AI 확진까지 겹친 환절기
  • 교통뉴스 김 하영 기자
  • 승인 2019.10.2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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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10월 20일 확인
지방 정부에 확진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지적
전담자 인력 등 진단역량에 관한 요건이 필수적
현장대응반 인원을 두 배 이상 확대 운영할 계획
사진제공: 픽사베이
사진제공: 픽사베이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이어 야생조류 분변에서 발견된 조류인플루엔자 확진이 가을과 겨울 절기에 상관 없이 나타나면서 관계 기관이 허겁지겁 대처에 나섰다. 

지난해 8월 중국에서 발생된 이후 몽골·베트남과 캄보디아·북한·라오스 등 주변국으로 확산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지난달 17일에 국내 최초로 경기도 파주시에서 발견됐다.

이에 당국은 발생농장 3Km내 사육되는 돼지들을 살처분 하는 동시에 역학관계가 있는 모든 농장에는 예방적 살처분이 이뤄지도록 했다. 그런데 사육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여부 확인이 늦어지면서 즉각적인 방역 대응이 어려운 문제가 대두됐다.

병이 전파될 경우 경제‧사회적으로 큰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지방 정부에서도 확진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지적에 이어, 안전하게 다룰 수 있는 시설과 진단교육을 이수한 전문가와 전담인력 확보 같은 진단역량에 관한 기본적 요건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줬다. 

이에 따라 당국은 지정 요건을 충족하는 시도 가축방역기관에 대해서는 정밀진단기관으로 지정을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신속하게 진단하고 대응하는 체계를 갖출 계획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당장의 확진권한이나 지정보다는 지자체가 정부 방역대책에 적극 협조하고 선제적인 방역에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검사‧방역 담당 수의사가 단 1명뿐이라는 운영상 한계 우려를 보도한 데 대해서도 국립환경과학원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폐사체 예찰과 야생멧돼지 검사 업무를 위해 현장대응반 인원을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하여 운영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돼지사육을 초토화 시키고 있는 이번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달 23일 김포와 24일 파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파주·김포·연천 등 도내 5개 중점방역지역을 집중 관리하는 상황이 됐다.

그 와중에 지난 20일, 국립환경과학원이 충남 아산 권곡동 곡교천 주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시료 1건에서 야생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되면서 겨울철 전염병에 긴장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됐다. 

이에 따라 주변 지역에 대한 야생조류 AI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의심되는 H5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는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한 유전형과 병원성을 추적 예찰할 방침이다.

금강유역환경청과 함께 곡교천 주변 철새 도래지에 대해 검출지점 반경 10km 내 야생조류 분변 및 폐사체 예찰을 강화하는 한편, 20일 오후 농림축산식품부와 해당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 AI 바이러스 검출사실을 통보하는 등 신속한 방역 조치를 지시했다.

검출된 AI 바이러스의 최종 고병원성 확인에는 1~2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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