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타2GDi 엔진 평생 보증수리 해준다
상태바
세타2GDi 엔진 평생 보증수리 해준다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19.10.11 15: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메인베어링 소착 문제 평생보증
미국서도 합의...국내외 동일 조건
2014년형 쏘나타 2.4 GDi 세타2 엔진. 사진: 민준식
2014년형 쏘나타 2.4 GDi 세타2 엔진. 사진: 민준식

논란의 세타2 엔진이 평생보증을 받는다. 현대기아차가 국내 세타2GDi 차량 고객들의 만족도 제고를 위해 엔진 평생 보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009년부터 생산된 세타2GDi 차량을 대상으로 엔진 이상 예방장치인 KDSD 시스템 적용을 확대하고, 이 차량들에 대해 엔진을 평생 보증하기로 한 것이다.

엔진 결함으로 자비로 수리하거나 화재 등으로 전손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게는 보상도 실시하기로 했다.

대상 차량은 세타2GDi, 세타2 터보 GDi 엔진이 장착된 2010~2019년형 현대차 쏘나타(YF/LF), 그랜저(HG/IG), 싼타페(DM/TM), 벨로스터N(JSN), 기아차 K5(TF/JF), K7(VG/YG), 쏘렌토(UM), 스포티지(SL) 총 52만대다.

현대기아차 엔진 평생무상보증 대상차량. 현대기아차 제공.
현대기아차 엔진 평생무상보증 대상차량. 현대기아차 제공.

이와 함께 미국에서도 세타2GDi 엔진 집단 소송 고객들과 화해안을 합의하고 10일(현지시간) 미국 법원에 화해 합의 예비 승인을 신청했다. 2011~2019년형 세타2GDi 차량에 대해 KSDS 적용, 평생보증 등 국내와 동등한 수준의 보상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이같은 파격적인 보상안은 의외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또한, 세타2 엔진 일부 모델에 실시했던 KSDS 시스템 적용으로 기술적으로 문제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으로도 풀이된다.

지난해부터 적용하기 시작한 KSDS 시스템은 엔진의 이상음과 진동을 사전에 감지해 엔진 출력을 조절하는 등 보호 로직이 적용됐으며, 평상시에도 엔진 부품을 손상시킬 수 있는 노킹현상을 최대한 억제하도록 새롭게 프로그래밍 된 소프트웨어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세타2GDi 엔진에 대한 외부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신차개발, 고객 서비스 등 본연의 업무로 돌아가겠다는 복안이다.

한국과 미국에서 같은 수준의 보상안을 내놓은 점도 주목할 만하다. 그동안 숱하게 내외수 차별 논란에 시달려 온 현대기아차의 선제적인 조치라고도 할 수 있다.

양사는 한국과 미국에서 동등한 수준으로 고객 만족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한 만큼 미국 집단소송의 법원 예비 승인이 완료되는 시점에 해당 차종 고객들에게 별도 안내문을 발송하고 혜택 내용에 대해 자세하게 안내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국내에서는 기존 보증기간이 만료된 후 메인 베어링(콘로드 베어링) 소착으로 인한 엔진 문제는 모두 무상으로 수리가 가능하다. 같은 문제로 이전에 자비를 들여 수리한 고객에게는 수리비용과 외부업체 견인 비용을 보상한다.

이 결함으로 화재가 나 피해를 입은 일부 고객에게는 보험개발원에서 발표하는 '차량 보험 잔존가' 기준으로 보상한다.

부품 결품으로 인한 수리 지연, 엔진 결함 경험 고객의 현대차/기아차 차 재구매시 등에도 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고객 최우선 관점에서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한 방안을 검토했으며,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이 같은 평생 보증 및 보상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