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미세먼지 무단배출 업소 무더기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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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미세먼지 무단배출 업소 무더기 적발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19.10.1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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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량배출 사업장 92곳 단속...67곳 적발
한 곳당 미세먼지 기준치 120배 초과해
서울시내 자동차 도장공장이 무단배출로 무더기 적발됐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상관 없음. 교통뉴스 DB/Pixabay
서울시내 자동차 도장공장이 무단배출로 무더기 적발됐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상관 없음. 교통뉴스 DB/Pixabay

서울시가 미세먼지를 많이 발생시키는 시내 자동차 정비업소 65곳과 금속 가공업체 27곳을 대상으로 지난 3월 집중 단속을 벌여 67곳을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 조사 결과 적발된 업소 1곳당 미세먼지 유발물질인 탄화수소를 기준치 100ppm을 120배 초과한 12,075ppm나 배출해 충격을 주고 있다. 한 곳에서 오염물질 622kg을 무단으로 내뿜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시민생활과 밀접한 생활주변에 산재되어 있는 오염원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지난 4월 ‘생활권 미세먼지 그물망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단속은 그 대책의 선제적 조치라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또한 시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겨울철과 봄철에 강력한 감축을 추진하기 위한 ‘미세먼지 시즌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미세먼지 배출을 원점부터 줄이는 집중 관리대책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3월 19일부터 한 달간 펼쳐진 집중단속은 점검반이 현장으로 직접 가 엔진 등의 공회전 여부와 오염물질 배출실태를 꼼꼼히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발된 67개 사업장은 자동차 정비공장 57개, 무허가 도장업소 6개, 금속 열처리 및 표면처리 업소 4개 등으로 나타났다. 도장 및 엔진가동 등으로 오염물질 배출량이 많은 자동차 정비공장이 적발된 업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요 위반사례는 자동차 도장 전 샌딩작업을 하면서 발생하는 먼지를 여과 없이 무단으로 방출한 정비공장이 38곳 적발됐고, 휘발성 물질인 페인트와 시너(희석제)를 뿌리고 여과장치 없이 환기시켰다 적발된 곳이 57곳, 여과장치 활성탄 필터를 교체하지 않은 곳 16곳 등이었다.

또한 금속 열처리 공장과 레이저 절단을 하는 과정에서 질산화물, 황산화물, VOC, 암모니아 등 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한 금속가공 공장 4곳이 포함됐다.

서울시는 시내 자동차 정비공장과 분체도장 공장 590개소의 90%가 여과필터 등 오염방지시설을 갖추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혀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영세한 사업장에 방지지설 설치를 위한 지원금 120억 원을 확보했고, 곧 집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는 이 590개 사업장이 대기오염 방지지설을 모두 설치하면 연간 330톤의 미세먼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의승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시민들이 직접 호흡하는 공간인 생활권내 오염물질배출 사업장을 집중 관리 대상으로 지정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해 시민들에게 미세먼지 없는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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