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충돌 테스트 시작 60주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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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충돌 테스트 시작 60주년 맞아
  • 교통뉴스 김종혁 기자
  • 승인 2019.09.2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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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진델핑겐 공장 인근서 첫 충돌 테스트
2015년 완공된 TFS에서 연간 150건 이상 테스트
메르세데스-벤츠의 60년 전 충돌테스트 모습. 사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의 60년 전 충돌테스트 모습. 사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3점식 안전벨트의 창시자 볼보와 함께 다양한 안전 기술의 개발 선구주자로서 차량 안전 분야를 선도해온 메르세데스-벤츠가 최초의 충돌 테스트 60주년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1886년 세계 최초의 내연기관 자동차를 선보인 이후, 안전의 아버지라 불리는 엔지니어 벨라 바레니(Béla Barényi)를 영입한 1939년부터 지금까지 ‘무사고 주행(accident-free driving)’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꾸준한 연구와 개발을 진행해왔다.

차량 관련 부문에서만 2,500여 개의 특허를 취득한 바레니와 함께, 메르세데스-벤츠는 1953년 크럼플 존, 안전벨트, 차량 충돌 테스트, 에어백, 벨트 텐셔너 등 다양한 수동적 안전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또한, ABS 및 ESP®와 같은 전자식 지원 기술에 기반을 둔 능동적 안전 시스템에서도 혁신적인 안전 장치를 선보였다.

특히, 탑승자 사고 예방 안전 시스템 프리-세이프®(PRE-SAFE®) 기술을 지난 2002년 최초로 내놓으며 수동적, 능동적 안전의 경계를 허물고 자동차 안전의 새 시대를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1970년대 초부터 메르세데스-벤츠는 안전 실험 차량이라고 불리는 ESF(Experimental Safety Vehicle) 차량 개발을 통해 ‘무사고 주행’이라는 비전에 한발 다가서고자 설계된 다양한 장치들을 양산 차량에 접목해왔다.

이와 같은 다양한 아전 기술 개발의 일환으로,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1959년 9월 진델핑겐 생산 공장 인근에서 테스트 차량을 단단한 물체에 정면으로 충돌시키는 최초의 충돌 테스트를 진행하며, 메르세데스-벤츠 안전성 연구의 새 지평을 열었다.

이후 지난 60년간 메르세데스-벤츠는 충돌 테스트의 기준을 꾸준히 발전시켜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되면서 운전자는 물론 보행자까지 모두 보호하기 위한 안전성 향상으로 이어졌다. 이를 통해 현재 메르세데스-벤츠의 충돌 테스트는 테스트 차량과 인체 모형을 이용해 실제 충돌 상황 시 차량과 탑승객들의 반응을 연구하는 것까지 가능해졌다.

1959년 시작된 충돌 테스트는 1960년대 이후 자동차에 최적화된 안전성을 제공하기 위한 연구의 밑바탕으로 자리 잡았고, 승용차뿐만 아니라 밴, 상용차 및 관광버스에도 확대 적용되며 산업 내에 안착했다.

이어 1973년, 메르세데스-벤츠는 충돌 시 실제와 가장 유사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최초의 실내 충돌 테스트 시설을 열었다. 단단한 장애물에 정면 충돌 하던 테스트 방식에서 실제 도로 환경과 유사한 충돌 상황을 만들어내는 ‘오프셋(offset) 충돌 테스트’를 설계했으며, 1975년에는 오프셋 충돌 테스트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됐다.

1992년에는 최초로 변경 가능한 장애물을 이용한 오프셋 정면 충돌 테스트를 실시하며, 실제 충돌 상황에서 자동차에 가해지는 반응을 더욱 유사하게 재현했다. 이후 유럽 방식의 차량을 테스트하기 위한 연성 장애물을 개발하며, 실제 도로 환경과 유사한 충돌 사고 연구에 큰 획을 그었다.

또한, 바로 1년 뒤인 1993년에는 벌집 육각형 모형인 허니콤(honeycomb) 구조의 변형 가능한 금속 장애물에 시속 60km로 차량의 50%를 충돌하는 방식을 적용해 오프셋 충돌 상황을 연출하는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이 테스트는 곧 메르세데스-벤츠의 새로운 기준은 물론 다른 곳에서도 실시하는 오프셋 충돌테스트의 기준이 됐다.

지난 2015년 5월 55,000m2의 규모를 자랑하는 신규 자동차 안전 기술 센터(TFS, Technology Center for Vehicle Safety)를 완공했고, 이후 2016년 9월 30일 최초의 충돌 테스트를 진행했다.

2015년 문을 연 자동차 안전기술 센터(TFS). 사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2015년 문을 연 자동차 안전기술 센터(TFS). 사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는 이곳에서 양산 직전의 차량을 대상으로 15,000건 가량의 충돌 테스트 시뮬레이션과 150건 이상의 충돌 테스트를 진행하며 양적, 질적 측면에서 모두 법적으로 요구하는 수준 이상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는 전세계 차량 등급과 인증에 필요한 40여 개의 항목뿐만 아니라,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낙하 테스트 등 여러 테스트가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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