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은 CCTV 통합관제센터 열고 충주시는 비상벨과 연동해
포천시와 성주군에서는 음주운전 피의자·불법도축업자 검거도
CCTV를 활용한 안전망 구축에 국토부와 경찰청은 물론 포천시와 충주시, 청도군 등 전국 각 지자체들의 활발한 노력과 안전지킴이 활동비율이 커지고 있다.
먼저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은 서울특별시, 광주광역시, 강원도 등과 함께 9월 25일 긴급 수배차량의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경찰관의 신속한 현장 출동과 피해자 구조 등을 지원하는 '스마트도시 안전망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된 내용은 지자체의 스마트시티 센터 통합플랫폼과 수배차량 검색시스템을 연계해 수배차량 데이터베이스와 지자체 CCTV로 인식된 차량번호를 실시간 비교․검색하고, 긴급 수배차량 발견 시는 해당 위치정보를 WASS로 전송하는게 골자다.
이번 협약은 CCTV를 활용으로 살인․납치․강도 등 범죄 후 도주하는 차량을 검거해 온 WASS(수배차량 검색시스템) CCTV 대수가 1만 2천여 대에 불과한 문제점으로 대부분의 간선도로와도심 이동경로 확인에 한계를 해소하는데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전국 229개 지자체 스마트시티 센터의 방범용 CCTV 51만대가 WASS와 연계되면 간선도로 외에 도심지, 골목길, 이면도로 등에서도 긴급 수배차량의 이동경로가 파악되므로 보다 촘촘한 치안 안전망이 구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도 현장 출동 경찰관이 요청할 경우 스마트시티 센터에서 현장 사진과 범인 도주경로, 사건 증거자료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해서 신속한 범인검거와 사건처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긴급 수배차량의 위치정보 제공 과정에서는 개인정보보호와 관련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개인정보보호법에서 허용하는 살인이나 강도, 납치 등 강력범죄의 예방·진압과 수사 등의 목적으로 긴급 수배된 차량에 한해서만 경찰청이 차량번호를 제공하면 스마트시티 센터가 해당 차량 위치정보를 회신하게 된다.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금년 10월부터 서울특별시·광주광역시를 비롯 강원도와 은평구, 서초구 등 5개 지자체를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단계적으로는 전국 지자체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23일 개소한 청도군도 CCTV통합관제센터에 거는 기대가 사뭇 크다. 지난 2018년 7월 CCTV통합관제센터 구축과 운영계획 수립 후 시스템 구축이 마무리된 8월 26일부터 한 달간 시험 운영을 했다.
총 사업비 17억원이 투입으로 농산물가공센터 3층에 둥지를 튼 청도군CCTV통합관제센터는 관제실과 시스템실, 경찰관실, 회의실 등을 갖춘 약 330㎡ 규모로 꾸며졌다.
450여대 CCTV의 통합관제는 그 동안 목적별·부서별로 각각 운영됐던 CCTV를 통합·연계하고, 경찰관 1명과 20명의 관제요원이 4개조 3교대로 24시간 실시간 관제에 들어가고 있다.
또한 청도군과 청도경찰서, 청도교육지원청, 청도소방서와 육군 제7516부대5대대는 통합관제센터 관리·운영 업무협약식 체결을 기반으로 긴급 상황발생 시 유관기관에 즉시 통보, 범죄 예방과 대형사고 확산을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게 됐다.
협약서는 범죄예방과 어린이보호, 재난·재해 감시 등의 각 기관별 업무 주체와 범위를 명확히 하고 CCTV통합관제센터의 효율적 관리·운영체제 구축에 협력한다는 내용과 개인정보보호 등에 관한 내용이 포함됐다.
한편, 충주시는 CCTV비상벨과 재난예경보시스템을 연동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완료하고 시민안전망 확보에 나섰다.
CCTV비상벨은 지역 내 어린이보호구역·공원 등 112개소에 설치돼 위급 시 벨을 누르면 통합관제센터와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장치다.
재난예경보시스템은 농촌마을, 휴양림, 유원지와 13개 행정복지센터 등 29개소에 스피커를 설치해 재난발생시 시민들에게 방송을 한다.
충주시는 CCTV비상벨과 재난예경보의 연동프로그램을 개발하고 CCTV통합관제센터에 중계장비를 설치해 두개의 시스템을 연계했다.
또한, 아날로그 구형 CCTV 비상벨 49개를 IP신형으로 교체해 재난방송서비스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했다.
이번 연동프로그램 개발로 초등학교나 공원 등 생활권에 설치된 CCTV비상벨 스피커로 재난방송이 전파돼 시민들이 신속히 대처할 수 있게 됐다.
이미 CCTV스마트안심센터와 통합관제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포천시와 성주군은 음주운전 피의자를 검거하거나 불법도축자를 검거하는 등 성과를 올리고 있다.
포천시에서는 지난 9일 CCTV스마트안심센터 모니터링 요원이 음주운전 피의자를 검거하는 데 기여했다.
모니터링요원 유준호 씨는 지난 9일 새벽 2시 55분경 집중관제를 하던 중 음주한 20대 남성들과 여성이 차량에 탑승하는 모습을 포착하고 음주운전 차량 동선을 추적해 포천경찰서 지령실에 통보했다.
CCTV영상을 확인하면서 실시간 차량 이동경로와 인상착의를 알려 관할지구대 경찰이 현장을 수색하고 음주 운전자를 신속하게 검거할 수 있도록 도와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지난 11일, 성주군 CCTV통합관제센터에서 근무하는 관제요원이 불법도축자를 검거하는데 기여해 성주경찰서장 표창을 수여하기도 했다.
지난 8월 23일 밤 11시경, 야간근무 중이던 관제요원이 초전면 칠선교 아래에서 도축작업 중인 남성2명을 발견하고 즉시 초전파출소에 해당사실을 알렸다.
신고를 받은 초전파출소 경찰관이 현장을 방문하여 도축사실 및 잔여물을 확인하고 불법행위와 관련된 증거자료를 신속히 확보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이 촘촘한 CCTV 감시망을 확보해나가는 유관기관의 노력이 앞으로도 범죄를 줄여나가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