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전주 등 시내버스노선 생활편익 위주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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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천·전주 등 시내버스노선 생활편익 위주 개편
  • 교통뉴스 손영주 기자
  • 승인 2019.09.2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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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민 수요 중심으로 시내버스 정기노선 조정
인천시는 노선 개편 설명회 열고 전주시 시민 워크숍
전주시민들 ‘전철노선안’ ‘손바닥노선안’ 중점적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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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인천시, 전주시 등이 시민들에게 보다 편리한 버스 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내 버스 노선 개편에 착수했다.

먼저 서울시는 시내버스 전체 노선 354개 중 시민 수요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시내버스 정기노선’ 조정에 들어갔다.

교통카드 이용 정보를 비롯 버스운행 데이터와 교통‧주거환경 변화 등 축적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추진할 계획이고, 시간‧구간‧지역별 이동 패턴을 근거로 승객 수요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등 수요자 중심적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과 버스 공급 불균형을 해소한다는 게 주 목표다. 

정기노선 조정은 시내버스 전체 노선 354개 중 시민‧자치구‧버스조합 등 이해 관계자들이 요구하는 노선, 빅데이터 분석 자료와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 등을 수렴한 노선 조정안을 마련해서 버스정책시민위원회 심의를 거쳐 추진하게 된다.

이와 같은 절차를 거쳐 변경된 노선은 서울 시민들에게 충분히 홍보하는 등의 준비기간을 가진 후 이르면 올 12월부터 조정된다.

현재 각 자치구를 통해 다양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이번 정기노선 조정은 이해관계 충돌로 조정되지 못한 노선과 주거‧교통여건 변화에 따른 비효율적 노선을 재편하게 된다. 장거리 노선을 조정하는 도심 순환버스 도입도 병행 추진된다.

또한 그동안 찬성과 반대 등 첨예한 이해관계 충돌로 해결되지 못한 민원사항을 포함해, 노선이 경유하는 모든 자치구와 운수회사 등 관계 기관 의견 수렴과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객관적 기초자료를 이번 노선 조정의 구심점으로 삼을 방침이다.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하거나 지하철‧경전철 등 도시철도가 개통해 주거환경과 교통여건이 변화한 곳의 경우 비효율적인 노선은 재편할 예정이다.

근로기준법에 따라 주 52시간 근로제 정착을 위해 장거리 노선을 단축 등의 조정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탄력근로제 등 새로운 근무제도 도입 등을 통해 운전종사자의 열악한 근로 여건도 개선한다. 2~3개의 도심 순환버스 노선을 신설하는 등 새로운 교통수단도 동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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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도 대중교통의 시민 편익시대를 촉구하는 ‘시내버스 노선체계개편 방향·전략 버스업계 설명회’를 열었다.

23일 오전 인천문화예술회관 회의장에서 인천 버스업계 관계자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설명회는 내년 7월 목표로 추진 중인 효율적인 시내버스 노선개편에서 노·사·정이 함께 공동의 책임감을 갖자는 협약식을 체결했다.

시민편의 증진에 최선을 다 하자는 협약식은 지난 2009년 시행된 인천시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영 10년 점검과 아울러 재정지원 부담 가중에 대한 위기의식의 상호 공유를 비롯 준공영제의 지속유지와 안정적 운영이 담겨져 있다.

또 이번 협약에서는 각 버스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차고지와 편의시설이라도 인천광역시가 효율적 개편에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공동 사용에도 협력한다는 부분이 포함돼 있다.

이는 내년 7월 개편노선 시행으로 기·종점이 변경되거나 노선의 신설 등의 여파로 운전기사들의 근무지가 변경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선제 조치로서 노조들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한 포석이라 할 수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외 3개사가 내년 5월까지 10개월에 걸쳐 빅데이터에 근거한 노선개편안 마련을 위해 지난 7월에 발주한 노선개편 용역에서 이번 버스업계들의 정책 제언과 건의사항은 용역에 필요한 진솔한 내용들로 평가됐다.

이번 용역에서는 굴곡노선과 장거리 노선을 줄이고 현재 ‘간선’ 위주의 노선운영에서 철도, 병원, 상권, 학교 등 시민들의 동선과 가까운 ‘지선’ 위주로 노선체계를 개선해 나간다.

또한, 버스노선 효율화 정책 수립에 항상 걸림돌이 되어 왔던 한정면허 17개 노선 폐지를 통해, 재정부담도 줄이고 효율적인 버스행정 기반도 재정립도 결정했다.

이같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공청회와 설명회를 거쳐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버스정책위원회를 열어 확정한 후, 2020년 7월 31일 전면적인 개편노선 시행에 들어간다.

전주시는 지난 21일 전주시사회혁신센터의 사회혁신 기획협력사업의 지원을 받아 추진하고 있는 ‘시민, 행정, 전문가가 함께 만드는 전주 해피버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버스 노선 시민 디자이너 심화 워크숍를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지난 1차 원탁회의에 참여했던 시민 디자이너 중에서 심도 있는 토론을 원하는 시민 100여명이 참석했고, 1차 원탁회의 결과를 공유하는 노선안별 심화토론과 선호도 투표 등에 대한 선호 노선안 보완점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노선개편 시민 디자이너들은 지난달 열린 1차 원탁회의시 높은 선호도를 보인 ‘전철노선안’과 ‘손바닥노선안’ 중 적은 환승 횟수 빠른 이동 직관적인 노선도 등의 강점이 있는 ‘전철노선안’을 향후 버스 노선 개편에서 주안점으로 삼아 줄 것을 요구했다.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인 ‘전철노선안’은 현재 복잡하게 얽혀있는 35개 동 노선을 수도권 전철노선 처럼, 14개 간선노선 틀에 맞춰야 한다는 게 골자다.

간선간 환승을 최소화하고 직선화하는 안에는 교통카드와 통신사 데이터 상위 200위 승하차 구간 내에서는 환승 없이 오갈 수 있도록 요청한 것이 특징이다.

이어진 보완점 토론에서는 노선별 선형개선과 주요 승하차 탑승지역 등에 대한 보안사항을 제시함으로써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다양하면서도 생생한 의견이 도출됐다.

심화 워크숍 결과를 관계기관에 전달한 전주지속협은 향후 전문가 회의와 버스회사 및 노동자 등 다양한 관계자들과 꾸준한 대화와 회의를 통해 시민 노선안 계획안을 실현가능한 수준으로 다듬어서 오는 11월 중 2차 원탁회의에서 버스 노선 개선안을 수립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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