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2층버스 안전 확보해 추가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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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2층버스 안전 확보해 추가 운행한다
  • 교통뉴스 송수정 기자
  • 승인 2019.09.2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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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 노선 59대 증차...384회 증회운행
2층버스 충돌경보장치 시범사업 추진
만(MAN), 볼보(Volvo) 등 수입산 2층버스가 운행 중이다. 사진: 만트럭버스코리아
만(MAN), 볼보(Volvo) 등 수입산 2층버스가 운행 중이다. 사진: 만트럭버스코리아

경기도가 2층버스 차량 확충, 신규노선 개설 등 ‘입석 제로화’에 나선다. 아울러 차량 내 전방높이 경보장치 설치를 통해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해 나가기로 했다.

경기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층 광역버스 안전강화 대책’을 마련,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경기도 조사 결과 지난 7월 기준 출퇴근시간대(오전 6~9시, 오후 5~8시) 27개 노선의 2층 광역버스에서 총 94회의 입석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총 입석인원은 941명이었으며, 김포나 용인, 하남 등 신도시와 택지개발지구가 들어선 지역에서는 2층 버스 입석률이 2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장거리를 운행하는 광역버스 특성상 이 같은 입석 이용은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고, 특히 2층 버스의 경우 당초 입석문제 해소를 위해 경기도가 도입을 추진한 만큼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경기도는 전했다.

우선 9월부터 3102번(송산그린시티~강남역), G5100번(경희대~양재역) 등 총 15개 노선에 2층 버스 9대, 전세버스 1대 투입을 시작으로 내년 3월까지 2층버스 17대, 전세·광역버스 9대의 차량을 확충한다. 동시에 용인, 화성, 김포 3개 신규노선을 개설해 33대의 차량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총 18개 노선에 총 59대의 버스를 확충하고, 하루 384회 증회 운행을 통해 2층버스 입석문제를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경기도 광역버스 증차계획. 자료제공: 경기도
경기도 광역버스 증차계획. 자료제공: 경기도

이와 함께 2층 버스의 고가도로 충돌 등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전방높이 경보장치 설치’ 시범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이 시스템은 차량 상단에 설치된 센서가 구조물을 감지해 통과높이가 4m이하로 판단되면 경고음을 내는 방식이다.

최근 여의도 환승센터에서 발생한 상부 구조물 충돌사고처럼 돌방상황이 나면 전적으로 운전자 판단에 의존해서는 사고예방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올바른 대처가 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경기도는 충돌사고가 발생한 김포 8601A를 비롯해 수원, 안산, 구리에서 운행 중인 4개 광역노선 10대의 2층버스에 전방높이 경보장치를 시범 설치해 운영하고, 운영효과에 따라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운행 중 넘어지는 전도사고 위험성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2층버스는 일정 속도 이상으로 회전을 하면 자동으로 속도를 줄여주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계가 전적으로 사고를 막을 수는 없으니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용주 공공버스과장은 “도민들이 장거리 출퇴근 시 편히 앉아서 휴식할 수 있도록 대용량 버스인 2층 버스를 확대 도입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교통약자 편의시설을 구비한 2층버스의 저상버스 인정과 국비지원 건의 등 제도개선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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