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대비·와이파이… 진화하는 버스 정류장
상태바
미세먼지 대비·와이파이… 진화하는 버스 정류장
  • 교통뉴스 손영주 기자
  • 승인 2019.09.19 1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도·포항시 버스 정류장을 미세먼지 대응 플랫폼으로 조성
공주시·김해시 등은 공공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해 편의 확충
자료제공 경기도
자료제공 경기도

미세먼지 회피형 정류장 조성, 와이파이 설치, 정차 버스 늘리기 등 버스 정류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 제고를 위한 각 지자체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먼저 경기도와 포항시는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로부터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버스정류장의 미세먼지 대비 기능을 확보하고 나섰다.

경기도는 ICT기반 지방자치단체형 미세먼지 대응 플랫폼인 ’정류장 주변도로 미세먼지 빅데이터 기반 대응시스템 구축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 사업은 버스정류장 주변에 미세먼지 데이터를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IoT 기반의 간이측정센서를 설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로청소 차량을 효율적으로 운행하는 등의 조치를 취함으로써 미세먼지를 줄이는 프로젝트다.

앞서 지난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19년 ICT기반 공공서비스 촉진’ 공모과제로 선정돼 국비 12억원을 지원받게 된 사업으로 도·성남시·남양주시가 각각 1억 5,000만원씩 총 4억 5,000만원의 사업비를 분담, 총 사업비 16억 5,000만원이 투입된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올해 12월까지 성남시와 남양주시 버스정류소 150곳에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다.

경기도는 지난달 조달청 사업공고를 통해 사업 수행자로 센코, 그렉터, 데일리블록체인 등 3개 업체의 컨소시엄을 선정한 바 있다.

시스템 구축이 완료될 경우, 지역별 미세먼지에 대한 촘촘한 관측이 가능해 지역 단위의 대기질 관측이 어려운 국가 대기측정망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
포항시

포항시는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로 대기오염물질 발생 최소화를 유도,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한 ‘스마트형 미세먼지 휴게쉼터 버스정류장’을 경북 도내 최초로 설치한다고 밝혔다.

포항시에 따르면 관내 버스정류장 이용객 수가 많은 시외버스터미널과 최근 악취 등으로 인해 주민 불편 민원이 급증하는 오천읍 문덕사거리 버스정류장을 시작으로 총 7개소의 버스정류장에 대해 3억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10월 말까지 ‘도시미세먼지 휴게쉼터 버스정류장’을 설치한다.

이 사업은 미세먼지와 차량 매연 등에 직접 노출되는 시내버스 정류장을 미세먼지 회피 및 휴게쉼터형 정류장으로 교체하여 평상시에는 쾌적한 환경속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쉴 수 있는 휴게쉼터 기능을,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은 미세먼지 회피시설로 이용할 수 있도록 구상됐다.

올해 사업 대상지는 문덕사거리, 시외버스터미널, 남구보건소, 해도119안전센터, 해군항공역사관, 홈플러스, 장성초등학교 버스정류장이다.

해당 정류장에는 대기환경정보시스템, CCTV, 공기청정기, 에어커튼, 냉난방기, 탄소발열의자 등을 설치돼 대기환경정보를 시민들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각종 편의시설을 통해 버스 이용객의 편리함을 도모할 계획이다.

사진제공 공주시
사진제공 공주시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를 통해 편의를 확충하는 공주시와 김해시 등의 노력도 눈에 띈다.

공주시는 이달부터 모든 시내버스에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를 시행했을 뿐만 아니라, 시내버스 정류장 106개소에도 공공 와이파이를 추가로 설치했다. 시는 지난 상반기에도 20대에 와이파이를 설치한 바 있으며, 지난달 43대 등 관내 시내버스 63대 모두 공공와이파이 설치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서비스 시행에 들어갔다.

또한, 시내버스 정류장 106개소에도 공공와이파이를 추가로 설치해 대중교통 이용객들이 공주시 어디서나 무료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안에 산성시장 등 다중 이용 장소 3개소에 공공와이파이 20대를 비롯해 황새바위 성지, 풀꽃문학관 등 주요 관광지 16개소에도 59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김해시 역시 전체 시내버스의 90%에 달하는 194대에서 무료 공공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8개 노선 44대에 와이파이를 설치한데 이어 이달 40개 노선 150대에 설치를 마쳐 서비스를 확대 제공하고 있다.

나머지 23대는 내년까지 설치할 계획으로, 2020년이면 전체 시내버스에서 와이파이 서비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이용객이 많은 버스 정류장 12곳에도 올해 안으로 공공와이파이를 설치한다.

시내버스 와이파이 서비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남도와 함께 진행하는 사업으로 김해시는 버스 1대당 월 서비스 이용료를 부담한다.

마지막으로 아산시는 배방 환승정류장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오는 10월부터 시외·고속버스 정차를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지난해부터 시외버스운수업체, 충남도와 현장 답사를 비롯해 여러 차례에 걸쳐 협의하였으며, 지난 8월 21일 최종적으로 배방 환승정류장에 시외·고속버스 승·하차가 결정됐다.

배방 환승정류장은 기존 시외버스정류장으로 운영 중인 서부휴게소를 경유하는 시외·고속버스 중 인천행 고속버스를 제외한 6개 노선 97회 버스가 정차한다.

배방 환승정류장은 당초 대중교통의 효율성을 높이기 우해 차원에서 면소재지와 시내권을 연결하는 지·간선 시내버스의 거점 마련 및 시외·고속버스 정차를 목적으로 지난해 10월 조성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