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A380기가 앵커리지에 비상착륙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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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A380기가 앵커리지에 비상착륙한 사연
  • 교통뉴스 김종혁 기자
  • 승인 2019.08.0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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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응급 환자 위해 앵커리지 공항에 긴급 회항
어린이가 직접 그린 그림과 함께 감사 편지 전해와
긴급 회항으로 목숨을 구한 어린이가 감사편지를 보내왔다. 사진: 아시아나항공
긴급 회항으로 목숨을 구한 어린이가 감사편지를 보내왔다. 사진: 아시아나항공

기내 어린이 응급 환자를 위해 인근 공항에 비상 착륙, 무사히 위기 상황을 넘긴 어린이 승객의 아버지가 아시아나항공에 감사의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

지난 7월 8일,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최 모 양은 한국 방문을 위해 엄마와 함께 뉴욕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아시아나항공 OZ221편에 탑승했다.

이륙 후 최 양의 몸상태가 급격히 나빠졌고, 승무원들은 즉각 응급 처치와 함께 아이의 상태를 파악했다. 동시에 기내 방송을 통해 탑승객 중 의사를 찾았고, 마침 탑승했던 의사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는 소견을 냈다.

차명호 선임기장과 조한주 수석사무장 외 25명의 승무원과 470명의 승객이 탑승한 초대형 항공기는 즉각 인근 앵커리지 공항으로 회항했다. 이 과정에서 항공유 15톤을 버려야 했다. 착륙 허용중량을 초과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 앵커리지 지점 직원들이 최 양이 무사히 병원으로 후송될 수 있도록 도왔고, 최 양은 무사히 처치를 받아 회복했다고 한다.

재급유를 마치고 다시 인천으로 향한 항공기는 예정시간보다 4시간 지연돼 도착했으나, 기장이 사과방송과 함께 최 양이 무사하다는 소식을 전하자 승객들은 박수로 화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승객들의 협조와 항공사의 도움으로 딸 아이가 위험을 면하게 된 것을 알게 된 최 양의 아버지는 감사 인사와 함께 최 양이 직접 그린 아시아나 비행기 그림을 편지로 보내왔다. 그림 속에서 최 양은 “생명을 구해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영어로 썼다.

최 양 아버지는 “많은 분들의 도움을 마음 속에 간직하며, 딸 아이가 사회에 이바지 할 수 있는 따뜻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고마움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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