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가 보여준 바람직한 노사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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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사가 보여준 바람직한 노사관계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19.08.0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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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
회사 정상화 위한 상생 공감대
사진제공: 쌍용자동차
사진제공: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74.6%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올해 첫 임단협 타결이다. 르노삼성은 2018년 임단협을 이제야 타결했고, 현대차는 협상이 결렬돼 파업 수순이다.

쌍용자동차 노사는 회사가 현재 처한 위기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회사의 생존과 고용안정을 위해 생존 경영에 모든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신속하게 최종 합의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쌍용자동차 노사는 지난 2010년 이후 10년 연속 무분규로 교섭을 마무리 짓게 되었으며, 내부적인 자구노력을 토대로 위기극복을 위한 의지를 대내외에 표명함은 물론 임직원 모두 한마음으로 하반기 생산. 판매와 경영효율 개선에 전념할 수 있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협상의 주요 내용은 임금부문은 기본급 42,000원 인상, 경영위기 타개 동참 장려금 1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고, 상여금 지급을 기존 격월제에서 매달 나눠 지급하는 것으로 변경했다고 한다.

특히 이번 협상안은 사측이 자발적으로 임금인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올해 임단협은 협상 개시 두 달도 안 돼 속전속결로 타결됐다.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임금동결에 따른 사기 진작 및 물가 상승률 반영을 통한 실질 임금저하를 방지하고 현 경영위기 타개를 위한 전 임직원의 동참을 장려하는 차원으로 소폭 인상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자동차 업계가 임금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쌍용차 노사에게는 남 이야기다. 노사가 손을 잡고 회사 살리기에 올인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업계 최고 수준의 근무환경과 대우를 받고 있으면서도 끊임없이 요구하는 노조와, 회사 상황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고 설득하지 않는 사측의 대립이 계속되고 있는 타 회사들. 노사 관계자들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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