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R&D 부문 대규모 조직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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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R&D 부문 대규모 조직 개편
  • 교통뉴스 김종혁 기자
  • 승인 2019.07.0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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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렬구조 대신 간단한 ‘삼각구조’로 단순화
기본 틀 잡는 ‘제품 통합 개발담당’ 신설돼
주요 기술개발 맡은 ‘시스템 부문’ 전문화
각 차종별 ‘PM 담당’ 권한 강화로 차별화
빠르게 대응하는 민첩하고 유연한 조직
새롭게 바뀔 현대차그룹 연구개발 조직도.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새롭게 바뀔 현대차그룹 연구개발 조직도.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본부 조직을 대폭 개편했다. 이를 통해 시장에서 요구하는 자동차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동시에 자동차 품질과 신뢰성 향상은 물론 수익성을 높여 연구개발(R&D)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한다는 목표다.

현대차그룹은 9일 프로젝트 매니지먼트(PM)·설계·전자·차량성능·파워트레인(PT) 등 5개 담당의 병렬 구조였던 연구개발본부의 조직체계를 제품통합개발담당, 시스템부문(4개담당), PM담당의 삼각형 구조로 단순화해 ​차량 개발의 복잡성을 줄이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적극 대응한다고 밝혔다. 디자인담당과 상용담당은 연구개발본부 내 별도 조직으로 운영된다.

새로운 R&D 조직은 차량의 기본 골격을 의미하는 아키텍처를 중심으로 자동차 콘셉트를 선행 개발하는 ‘제품통합개발담당’과 자동차에 탑재되는 주요 개별 기술을 개발하는 ‘시스템부문’, 그리고 두 부문과 협업해 자동차를 최종 완성하는 ‘PM담당’ 등 3개 부문의 상호 유기적 협업을 기반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신설된 차량아키텍처개발센터는 차량 개발의 뼈대가 되는 ‘아키텍처 개발’ 단계부터 시장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밑그림을 그리게 된다. 자동차 개발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선행연구 부분을 더 강화한 것이다.

시스템 부문은 차량의 기술적 기둥이 되는 네 가지 핵심 요소인 섀시(현가, 조향, 제동), 바디(차체, 내외장), 전자, 파워트레인 총 4개 담당 체계로 구성되며, 각기 독립적인 조직을 구축해 분야별 기술 전문성을 높인다.

삼각형 조직 구조의 마지막 꼭지점이자 제품개발을 총괄하는 ‘PM담당’은 앞선 제품통합개발담당에서 만들어진 차량의 기본 콘셉트를 바탕으로 차량의 각 시스템 부문에서 개발한 기술을 차급과 브랜드별로 최적화해 상호 간섭을 막고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책임진다.

PM조직은 기존 브랜드와 차급이 섞인 혼합구조에서 전 브랜드를 아우르는 ‘차급 구조’ (경형, 소형, 준중형, 중형, 대형 센터)로 개편됐다. 이를 통해 브랜드 및 차급 사이에 생기는 간섭을 방지하고 명확한 콘셉트 차별화를 통해 개별 제품의 경쟁력을 높인다.

이 밖에도 현대차그룹은 가상 공간 시뮬레이션을 강화하기 위해 제품통합개발담당 산하에 버추얼차량개발실을 신설했다. 버추얼차량개발실은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자율주행 기술 분야 등에서 실물 제작과 주행 시험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여 개발속도를 높이고 품질 안정화에 기여하게 된다.

이와 함께 자율주행, 전동화, 인포테인먼트 분야 역시 지속적으로 R&D 역량을 강화해 미래 모빌리티 경쟁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연구개발본부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이번 R&D 조직 구조 개편으로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와 고객 요구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하고, 연구개발 환경과 협업 방식의 변화를 통해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미래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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