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경상남도 광역교통 연결 위한 활발한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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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경상남도 광역교통 연결 위한 활발한 움직임
  • 교통뉴스 김종혁 기자
  • 승인 2019.05.0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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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 수도권교통본부 조합회의 대신해
경상남도 남부내륙고속철도 추진방향 제시하고 KTX 연계도
김태수 의원
김태수 의원

 

경기도와 수도권, 경상남도 등의 교통을 정비하고 KTX 등과 연계하여 원활한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관계부처와 각 지자체의 노력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먼저 행정안전부는 지난 3월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를 출범하고 수도권교통본부 조합회의의 기존 업무를 위원회로 이관 후 조합을 폐지하는 내용의 ‘해산 기본계획’을 확정한 바 있다.

이에 서울시의회는 최근 열린 제286회 임시회에서 지방자치법 제159조 및 제164조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조합 해산을 위해 ‘조합규약 폐지규약’이 의결됐다.

수도권교통본부 조합회의는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가 수도권 대중교통 종합계획 수립, 교통정책의 협의·조정 등을 위해 지난 2005년 2월 수도권교통조합으로 출범한 이후 2007년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해

영동대로 복합개발 고속철도 도입을 위한 토론회 개최 모습
영동대로 복합개발 고속철도 도입을 위한 토론회 개최 모습

 

수도권 광역교통체계 구축업무를 수행해 왔다.

하지만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는 대도시권 광역교통문제 전담 기구인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 설립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면서 조합회의의 역할은 막을 내리게 됐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회, 인천시의회도 의결을 거치면 연내에 조합회의는 최종 해산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교통본부 측은 이번 시의회 조약규약 폐지 동의안에 대해 수도권교통본부의 사무이관과 조합해산을 추진하도록 현행 수도권 교통 조합규약 폐지, 조합 권리와 사무에 대한 주무관청 승계 등을 위한 행정자치부장관의 승인을 받고자 하는 의도라고 전했다.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는 권역별 BRT, 환승센터 도입 등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사업들을 수행함에 따라 대도시권 광역교통문제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와 관련하여 경상남도는 지난 30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박성호 행정부지사 주재로 ‘남부내륙고속철도와 연계한 경남발전 그랜드비전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날 보고회는 박성호 행정부지사와 각 실국장, 도의회, 시군, 자문위원 등이 참여했고 과업수행 기관인 경남발전연구원의 용역 추진방향 보고 후, 주요 과업 분야별 의견제시와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경남발전연구원은 추진방향 보고에서 ‘남부내륙고속철도와 함께하는 새로운 그랜드 경남’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문화·관광 등 각 과업 분야에 대한 목표, 세부지표와 향후 진행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경남발전 그랜드비전 용역은 지난 1월에 남부내륙고속철도가 정부 재정사업으로 확정됨에 따라 KTX 건설에 따른 경남도 전체 발전 방향을 수립하는 계획을 말한다.

지난달에 경남발전연구원이 용역 수행자로 확정됐으며, 내년 1월까지 과업을 수행하게 된다.

주요 과업으로는 KTX와 연계한 신성장 경제권 구축을 위한 그랜드 비전 제시, 문화·관광·힐링·산업·물류·교통 등 기간산업 활성화, 경남발전을 위한 종합적 장기적인 마스터 플랜 구축 등을 포함하고 있다.

해당 토론에서 남부내륙철도는 창원·거제에서 출발해 진주·김천을 거쳐 서울까지 운행하는 KTX로 서부경남 뿐만 아니라 창원과 마산 등 동부경남이 포함되므로 문화·관광 등 주요 분야에 경남 전체의 특성이 반영된 종합계획 수립의 필요성에 의견을 모았다.

또한, 경남도, 도의회, 시군, 자문위원은 경남발전 그랜드비전 수립을 위한 의견제시, 과제발굴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경남도는 경남발전 그랜드비전 용역 수행을 위해 문화·관광·산업·물류·교통 등의 분야에 담당 국장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팀을 구성해 세부추진 과제 발굴, 의견 제시 등 적극적 지원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의령군육상연합회은 지난 21일 마라토너와 가족 30여명과 함께 남부대륙철도 의령 역사 유치 캠페인을 가졌다.

해당 캠페인에서 연합회는 남부내륙철도가 균형발전의 목적으로 시행되는 사업인 만큼 의령역 설치는 당연한 요구사항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천에서 통영까지 노선을 직선화하는 것이 최소비용으로 최대효과를 낼 수 있는 최적의 노선이고 이 노선에 의령역이 생기면 지리산 중산리 등 산청 지리산 동부를 연결하는 가장 가까운 역이 돼 서부경남 관광 역으로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의령군은 만약 KTX가 의령을 지나간다면 철도, 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이 없는 유일한 자치단체이므로 남부내륙철도 역사가 설치되면 의병장 곽재우 장군, 독립운동가 안희제 선생,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생가와 자굴산, 전국의병마라톤 대회 등을 연계하는 대단위 관광자원을 개발할 여건이 갖춰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성중기 서울시의원이 영동대로 지하복합환승센터를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나섰다.

성 의원은 지난 5월7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3층 컨퍼런스룸에서 개최된 ‘영동대로 복합개발 관련 고속철도 도입을 위한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 영동대로 지하복합환승센터 내 KTX 승강장 설치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서울시와 국토교통부의 전향적인 재검토를 촉구했다.

영동대로 지하복합환승센터 건립 사업은 영동대로 일대 삼성역 사거리과 코엑스 사거리의 지하공간을 철도통합역사, 버스환승정류장, 주차장 등 대중교통시설과 시민중심의 문화공간으로 개발해 글로벌 소통·교류의 거점으로 조성하는 총 사업비 약 1조 3천억 원 규모의 지하복합공간 조성 프로젝트다.

서울시는 2014년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종합발전계획’, 2016년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기본구상’등에서 GTX-A와 C,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위례~신사선, KTX 의정부 연장노선, 남부광역급행 철도 등 6개 광역·도시철도 노선의 통합역사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2016년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기본구상’발표당시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의 실무협의를 통해 6개 노선 통합시공에 합의를 이뤘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서울시는 이미 2017년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도미니크 페로의 ‘Light Walk’를 선정했으며, 이후 180억 원 규모의 기본설계 용역을 발주했다.

그러나 당초 2019년 2월 말까지 기본설계 용역을 완료하고 5월 중 착공, 오는 2023년 완공을 계획했던 것과 다르게 지난 2월 국토교통부의 ‘KTX 연장노선 배제요청’으로 현재 재설계를 추진 중이다.

국토부는 지난 2월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KTX 의정부 연장노선의 취소를 서울시에 통보했다.

삼성역과 의정부역 구간이 GTX-C와 KTX 노선을 병행할 경우 KTX 노선의 경제성이 낮다는 것이 국토부의 입장이다.

국토부의 통보가 수용될 경우, KTX에 배정되었던 선로와 승강장층, 대합실 및 기능실 등이 축소되면서 철도터널을 포함해 총 7층 규모의 시설은 5층 규모로 축소 및 구조 변경이 불가피하다.

성 의원은 현 정부가 주요 국정 철학 중 하나로 남북철도 연결은 물론 러시아와 유럽까지 연결되는 대륙철도 건설을 통해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을 삼고 있다는 점을 수 차례 밝힌 바 있듯이 KTX 의정부 연장은 삼성~의정부 구간에 국한되어 판단할 것이 아니라, 통일시대의 성장·발전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타당성이 낮다고 당장 사업 추진을 중단할 것이 아니라 향후 KTX 연장 당위성을 인식해서 환승센터 내 KTX 승강장을 건설해 향후 개발에 대한 가능성을 남겨 놓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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