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가는 어린이 교통사고…운전자의 각별한 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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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가는 어린이 교통사고…운전자의 각별한 주의 필요
  • 교통뉴스 손영주 기자
  • 승인 2019.05.0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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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 최근 3개년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현황 분석
도로교통법 준수하고 보험사별 자녀할인특약 살펴봐야
중대법규위반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피해현황 (자료=보험개발원)
중대법규위반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피해현황 (자료=보험개발원)

 

보험개발원이 최근 3개년의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현황을 분석하고, 이에 따른 시사점을 제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교통사고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어린이 교통사고 비중은 2018년 들어 다소 감소했다.

어린이 교통사고의 피해자는 가정의 달인 5월과 8월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주말에는 일평균 피해자가 약 2배 가까이 많았고, 평일은 등·하교 시간대인 15시에서 18시, 주말은 오후시간대인 13시에서 17시에 피해자가 가장 많았다.

어린이 교통사고는 성인에 비해 횡단보도 위반사고가 많으며, 고학년보다 1~2학년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와 관련한 도로교통공단의 분석 결과 전방주시태만,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운전미숙 등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무려 54.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6년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의 62.0%, 부상자의 53.9%가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으로 피해를 당했다는 점에서 과속, 중앙선 침범, 안전거리 미확보, 신호위반 등과 같은 ‘ 큰 위반’보다 ‘작은 위반’이 어린이 교통사고에 더 치명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으로 인한 어린이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키가 작아 운전자의 사각지대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데다 정서구조상 충동성 및 몰입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도로 위로 갑자기 뛰어들거나 무단횡단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지난 2011년부터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를 2020년까지 제로화하는 목표를 세우고 달성을 추진해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서울시는 어린이보호구역 설치, 교통안전지도사업 등을 역점적으로 전개하고 등하교안전지도사를 매년 5% 증원하는 정책을 펼쳐왔다.

그 결과 지난 4월에는 해당 정책의 효과로 14세 이하 어린이 10만 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절반 이하로 줄었다는 통계를 발표하기도 했다.

자료=서울시
자료=서울시

 

녹색보행등이 켜지면 무조건 횡단보도는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 길을 건너거나 차에서 내리고 타기 위해 전후좌우 살피지 않고 무작정 뛰는 아이들도 많다.

이러한 어린이의 교통행동 특성에 따른 돌발적인 상황에서 운전자가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등 운전에 집중하지 못한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어린이가 자동차 주변에서 숨바꼭질을 하거나 공놀이 등을 하다 큰 사고를 당하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실제로 2016년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자동차 승차 중, 자전거 승차 중보다 보행 중 피해를 입은 경우가 50.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부상자도 자동차 승차 중보다는 적었지만 보행 중인 상태도 31.0%나 됐다.

따라서 이와 같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전좌석 안전벨트 착용을 철저히 하는 등 도로교통법을 준수하고, 차량탑승 중 어린이 보호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최근 금융당국의 상품자율화 조치 이후 보험사별로 다양한 할인 상품이 판매되고 있으므로 미취학 자녀가 있는 운전자는 자녀할인특약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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