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BTS에 팰리세이드 의전차량으로 제공
미국시장 출시 앞두고 이목 끌어 긍정효과 기대
요즘 잘 나가는 아티스트는 방탄소년단(BTS)이다. 우리나라보다 미국 등 해외에서 더 인기다. 최근 발매한 앨범은 공전의 히트를 쳤고, 유튜브 동영상 조회수가 억 단위를 넘어서고 있다. 한마디로 대박을 쳤다.
지난해 11월 BTS를 미국시장에 출시할 중형 SUV인 팰리세이드의 홍보대사로 임명한 현대차는 표정관리 중이다. LA 오토쇼에서 공개됐던 영상에서 “팰리세이드~!”를 외치며 등장했던 7명의 아이돌 덕분에 아직 출시되지 않은 차도 유명세를 탔다.
BTS가 지난 2월 제61회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 시상식에 참석했을 때 타고 온 차가 팰리세이드다. 이번에는 2019 빌보드 뮤직 어워즈(Billboard Music Awards) 2개 부문 수상 후보로 선정돼 또다시 이 차를 타고 시상식 레드카페트에 등장한다.
방탄소년단은 현지시각 지난 2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매캐런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팰리세이드’를 타고 라스베이거스 시내로 입성했다고 전해진다.
방탄소년단은 2019 빌보드 뮤직 어워즈 ‘톱 듀오/그룹(Top Duo/Group)’과 ‘톱 소셜 아티스트(Top Social Artist)’ 2개 부문 후보에 올라 현지시각 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한다. 그들이 타고 올 팰리세이드는 수억 명의 시청자들에게 노출된다.
BTS의 팬층은 가족형 SUV인 팰리세이드의 고객층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주 고객층의 자녀들이 BTS의 광팬이라면 부모에게 미칠 영향력은 클 수밖에 없다. 현대차 입장에선 최대의 노출효과를 누리는 셈이다.
현대차는 대박을 친 BTS를 통해 여름 북미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될 팰리세이드가 대박을 칠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판매개시를 앞두고 전세계 음악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시점에 팰리세이드가 노출돼 엄청난 홍보효과를 누릴 것이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 고객경험본부장 조원홍 부사장은 “고객이 브랜드를 접하는 방식이 고도화되고 급변하는 시대에 가장 적합한 아이콘을 통해 젊은 세대와 소통하는 것은 브랜드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