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구조조정 칼질 시작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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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구조조정 칼질 시작하나?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19.04.2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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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할린 노선 운휴 예정
노후기 조기 퇴역시켜 기단 축소
 
아시아나의 차세대 주력기종인 에어버스 A350. 사진: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이 영구채 매입 5,000억 원과 신용한도 8,000억 원 등 1조 6천억 원의 자금지원을 하기로 알려진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이 노선조정 등 구조조정의 칼날을 뽑았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노선 구조개선을 통해, 올해 우선 인천발 3개 비수익노선인 하바로프스크과 사할린 노선을 9월부로, 10월 말 시카고 노선을 운휴한다고 23일 발표했다.
 
또한, 2020년 이후의 노선 구조개선 계획은 매각주간사 및 채권단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신중히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 노선은 지난해부터 매일 운항을 시작했으며, 탑승률도 80%을 넘는 양호한 실적을 보였으나 다른 미주노선에 비해 탑승률이 떨어지고, 특히 수익성이 높은 비즈니스클래스석의 판매가 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노선은 탑승률이 5-60%대로 부진했다.
 
한편, 기재 구조조정과 관련해 초대형기인 A380 등 비용이 많이 드는 기재부터 정리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돌고 있으나, 아시아나항공이 운용하는 A380 6대는 LA, 뉴욕, 프랑크프르트 등 승객이 몰리는 황금노선에 거의 만석으로 운행돼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1조 원이 넘게 부채로 잡혀있는 이 기종 6대를 과감히 정리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다만, 연비가 좋은 차세대 기종인 에어버스 A350을 올해만 4대 도입하는 등 기종 현대화에 올인하고 있고, 연비가 떨어지는 대형기종인 보잉 747과 중형기인 보잉 767 등 도입한지 20년이 넘는 노후기종을 우선 퇴역시킬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시아나는 보잉 747을 2대, 767을 7대 보유하고 있다.
 
리스(임대) 계약이 만료되는 기종도 그 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반납한다. 지난 2003년부터 도입이 시작된 중형기 A330 등이 대상이 될 전망이다. 주력 소형기인 A320/321은 빠르게 신형 모델로 바꿔 빌려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아시아나항공의 안정적 경영환경 구축을 위한 결정이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항공안전과 국민편익을 책임지는 국적항공사로서의 소임에 더욱 충실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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