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문제가 재난으로 인식될 만큼 크게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겉핥기식 대응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 관계기관들의 다양하고 다각화된 미세먼지 대책들이 눈에 띈다.

 

먼저 서울 노원구는 ‘에코마일리지’ 사업을 통해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고 기후변화와 미세먼지에 대응하려 노력하고 있다.

 

에코마일리지는 전기, 수도, 도시가스 등 에너지를 절약하면 인센티브로 돌려주는 대표적인 주민참여형 에너지 절약정책으로, 일반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개인회원과 법인·기업 등 사업장 ,복지·교육기관, 종교단체, 공동주택관리사무소,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단체회원으로 나뉜다.

 

에코마일리지 단체회원은 6개월 동안 2개 이상 에너지 사용량이 최근 2년 동일기간 평균 사용량보다 10% 이상 감축할 경우에 인센티브를 제공받는다.

 

또한 구는 절감량과 절감률을 더한 절감실적, 실천사례 등을 평가해 우수단체를 선정해 최대 1,0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구청장 감사장, 우수단체 인증 표지를 수여한다.

 

현재 노원구 에코마일리지 우수단체로 선정된 단체는 총 74개소로, 구는 총 41,05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한 바 있다.

 

전남 나주시는 호흡기 질환에 취약한 영·유아의 건강 보호를 위해 관내 어린이집 81개소에 공기청정기를 설치·보급했다.

 

나주시는 지난 1월 말 전체 어린이집 수요조사를 거쳐, 사업비 2억1,000만 원을 투입, 공기청정기 400대 보급을 완료했다.

 

또,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으로 예보될 경우,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 긴급저감조치를 발령함과 동시에 각 어린이집에 비상저감조치 신속전파 체계를 구축, 대응 메뉴얼을 배포하는 등 예방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나주시는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로 시민들의 건강이 크게 위협받고 있어, 이번 공기청정기 보급을 비롯한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부모들이 믿고 안심하며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안전한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도로에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각 지자체들의 노력도 꾸준하다.

 

 

원주시는 오는 5월까지 봄철 미세먼지 발생 억제를 위한 도로변 물청소를 확대 시행한다.

 

이를 위해 원주시는 지난달 말 제1회 추경 예산에 8천 5백만 원을 추가 확보한 바 있다.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기에 7회에 걸쳐 총 31대를 운영한 원주시는 4월부터 오는 5월까지는 고압 살수 차량 3대를 주 3회 정기적으로 운행해 8주 동안 24회, 총 72대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는 여의도, 뚝섬, 잠실, 망원 등 11개 전체 한강공원 주요 진입로에 ‘미세먼지 신호등’ 총 12개를 설치한다.

 

미세먼지 신호등은 마치 교통신호등처럼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파랑(좋음, PM-10 0~30, PM-2.5 0~15), 초록(보통, PM-10 31~80, PM-2.5 16~35), 노랑(나쁨, PM-10 81~150, PM-2.5 36~75), 빨강(매우나쁨 PM-10 151이상, PM-2.5 76이상)색으로 표시해 미세먼지가 좋고 나쁨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신호등 색별로 웃고 찡그리는 표정도 넣어 어린이, 어르신들도 확인하기 쉬우며 LED를 사용해 밤에도 볼 수 있다.

 

미세먼지 정보는 서울시 미세먼지 측정소에서 신호등 내 설치된 LTE 통신기기로 데이터를 전송, 신호등에 표출할 방침이다.

 

50개 미세먼지 측정소 중 각 공원 진입로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한 시간마다 평균 농도를 전송한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신호등’을 통해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어르신‧어린이, 시민 모두 야외활동 중에도 대기질 상태를 쉽게 확인한 후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시민 스스로 대응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러한 미세먼지 신호등은 남해군과 거창군, 영광군 또한 설치한 바 있다.